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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1년, 재발 방지책 얼마나?

북한의 신형 소형잠수함정(상어급, 연어급)에 대한 대응능력은 여전히 부족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1-03-25 오후 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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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26일은 우리 해군 천안함(초계함, 만재1200톤, 경하940톤)이 백령도 근해에서 적(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천안함은 두 동강났고 승조장병 104명 중 46명이 순국했다. 北연어급 잠수정(수중130톤)이 3km거리에서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우리 국방부는 발표했다. 북한산 어뢰(CHT-02D)는 속력 30노트(55km)이상, 사거리가 10~15km이나 근거리에서 발사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천안함의 잠수정 탐지거리는 약 2km다. 국방과학연구소(ADD)의 Simulation결과 그것도 탐지확률이 70%에 불과하다. 그래서 천안함은 잠수정이 접근하는 것도 모른 상태에서 기습을 당했다. 그러면 1년이 지난 지금 제2의 천안함 폭침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그렇지 않다. 우리 군은 아직도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천안함이 기습당한 가장 큰 이유는 잠수함정으로부터 자체방어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천안함급 초계함은 1980년 건조 당시 연안방어용 해상초계임무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소요 척수(20여척)에 비해 예산부족 등으로 對잠수함능력을 고려할 여력이 없었다. 對수상전(水上戰) 위주로 하고, 대공전(對空戰)과 대잠전(對潛戰)은 극히 제한된 능력만 갖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함정의 선저(船底)에 고정된 소형 수중음탐기(sonar), 어뢰발사관과 폭뢰 탑재로 만족했다. 함정이 소형이라 대잠헬기 탑재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래서 북한 잠수함정과 조우시 생존력이 희박하다.

 우리 국방부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2010년 6월 국회에서 "(천안함 소나가) 완전 먹통은 아니었지만 기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80년대 기술이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후 우리 군이 초계함과 호위함(경하 1400톤)의 대잠능력 향상을 약속해놓고도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탐지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소나 교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소나 교체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군 소식통은 "초계함 함정 밑바닥에 신형 소나를 달기에는 신형 소나의 부피가 너무 커 배의 균형을 깰 수 있고 초계함이 수년 내 단계적으로 퇴역하기 때문에 많은 돈이 드는 신형 소나 교체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따라서 초계함과 호위함에 대한 대잠능력 향상은 현 단계에서 거의 불가능하다.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2009.10)에 의하면 동·서해 전방해역 방어를 위해 8척의 대형함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해군은 구축함(대잠능력 우수) 부족으로 초계함과 호위함을 동·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서해5도 방어에 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들은 NLL에 인접한 접적해역(接敵海域)에서 초계하기 때문에 北잠수함정의 공격권내에서 24시간 활동해야 한다.

 북한은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R급(수중 1800톤) 잠수함 20척, 상어급 잠수함(325~340톤) 30~40척, 연어급 및 유고급 잠수정(130톤~80톤) 10~20여척이다. 상어급과 연어급은 최근 건조로 성능이 우수하다. 여기에 반잠수정(대동-B급, 20톤)이 어뢰로 무장하고 있다는 정보까지 있다. 우리 해군에게는 가공(可恐)할 비대칭전력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對잠수함 작전능력이 우수한 4000톤급 구축함(대잠헬기 2대 탑재)을 추가로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 현재 운용중인 헬기탑재구축함(DDH-2, 경하4300톤)을 20여척 추가로 건조하면 된다. 그리고 건조중인 차기호위함(FFX, 경하2300톤)은 잠수함 위협이 적은 측방과 후방해역 경비에 투입하면 될 것이다. FFX는 천안함 사건이전에 계획되었던 사업이라 대잠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신형소나 장착, 헬기 탑재 등 대잠능력이 일부 보완될 예정이나 북한의 신형 소형잠수함정(상어급, 연어급)에 대한 대응능력은 여전히 부족이다.

그리고 잠수함정의 기습공격에 대비하여 경비함 2척이 동조(同調)로 경비하고 기동속력을 증가하는 방법은 도움이 되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함정건조 예산확보가 불가능하다면 범국민 성금모금운동이라도 벌려야 할 것이다. 지금 24시간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한마디 불평없이 접적해역을 경비하는 우리 초계함/호위함 장병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무운(武運)을 기원한다.(konas)

김성만(예비역 해군중장. 성우회/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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