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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한국, 스포츠 외교로 재미 많이 봐"

"스포츠 외교는 수단이고, 실리주의다. 공상이나 이념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의 역학관계로 볼 때 평창동계올림픽 좋은 소식 있을 것"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5-22 오전 9: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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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용(대한태권도협회 명예회장) 前 IOC 부위원장은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후보로 3수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평창이 독일 뮌헨이나 프랑스 안시에 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역학적인 차이나 관계로 인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특히 지난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개최 후보지의 테크니컬 브리핑과 관련해 김연아 선수를 칭찬하고 "개최지 선정 총회가 오는 7월6일인데 그동안 우리(유치위원회)가 많은 것을 준비하고 개발했다. 이번 개최지 결정이 국운융성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하고 일등국가가 되려면 스포츠의 역할이 크다며 이번 개최지 선정에 대해 희망 섞인 의미를 부여했다.

 ▲ 한국 스포츠계의 거물이자 한국스포츠 외교의 세계적 입지를 크게 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운용 전  IOC 위원이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한국스포츠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김운용 전 IOC 위원은 19일 서울 송파구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제514차 정례 조찬 강연회에 초청 강사로 참석해 '한국의 스포츠외교와 국제경기 유치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하며 88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과정 당시 등에 대한 알려지지 않는 사실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4년 전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러시아의 소치에 고배를 마시던 당시를 생각하면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총회장)가자고 했지만 (유치 실패시) 책임 문제 등으로 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소치에 떨어지고 나서 우리는 구석에서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낙망했던 그 때를 돌이켰다.

 이어 유치국가의 예를 들며 "독일은 치밀하게 계산해서 하는데 비해 우리는 너무 감정적이다"며 "운동을 잘한다거나 돈을 많이 들인다거나 (평창이) 삼수를 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파리도 그렇고 이스탄불, 스웨덴도 삼수를 했지만 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했다.

 그는 또 유치도시 결정에 있어 중요한 것은 대륙별 안배나 어떤 기업들의 지원 물량에 의해 되는 것도 아닌, 능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경우 유럽의 표들이 얽히는 역학적인 관계로 인해 우리나라가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감을 내비치고는 "스포츠 외교는 수단이고, 실리주의다. 공상이나 이념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더불어 "개인이나 상대방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차이를 초월해서 교양을 다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나서야지 양아치 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상호 신뢰와 호감의 인간관계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우선한다는 얘기였다.

 결국 스포츠 외교에 있어서도 우선적인 것은 모든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실사단의 마음을 우선 얻는 게 일차적인 과제이지만 그와 비례해 정성을 다하고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는 인간적 교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운 것이다.

 김 전 부위원장은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함으로 해서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권으로 우뚝 서게된 사실을 적시해 “올림픽을 통해 '중화'로 우뚝 서게 됐다. 호주 시드니와 경합을 벌이며 전 날까지도 다 이겨놨다고 했다가 막판에 개최권을 빼앗겨 이후 다시 8년간을 와신상담, 강택민 주석까지 거국적으로 준비에 나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실을 대비시키면서 "우리도 공상이나 이념이 아닌 문화와 역사 전통을 바탕으로 차분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준비해서 시장경제를 통한 일류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우수한데 너무 포퓰리즘에 함몰하는 경향이 있다"며 "윤리와 도덕을 통한 노력으로 스포츠 마케팅 등 홍보활동 역할을 다하면서 일등국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88서울올림픽 유치 당시에 대해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많은 지원을 하면서 애를 많이 썼다고 회고하고, 특히 “우리나라는 서울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스포츠 외교를 통해 많은 재미를 봤다”며 “이를 통해 마케팅과 국위선양, 국민의 문화 정신함양 등에 크게 기여하고 국민적 프라이드를 높이고 동구권 민주화에도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 날 포럼에서는 또 스포츠를 통한 외교의 중요성과 종주국으로서의 태권도의 위상에 대한 제언,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스포츠 외교관 양성 방법 등 다양한 의견들과 함께 포럼 회원들의 질의 등이 이어져 이 분야에 대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도 지대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자리이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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