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70년 전 독·소전쟁과 한반도 운명

조갑제, “독·소전쟁이 없었다면 한반도 분단 안됐을 것”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5-23 오후 11:35:28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나비효과'란 말이 있다. “북경에서 발생한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뉴욕에 거대한 태풍을 몰고 올 수 있다”란 의미로, 보잘것 없는 사건이나 변화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뜻이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 하지만 70년 전, 독·소 불가침조약을 깨고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독·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한반도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1941년 6월 22일 작전명 ‘바바로사(신성로마제국 프리드리히 황제의 별명으로 ‘붉은수염’이란 뜻임)’로 시작된 독일의 소련 공격은 3천만 명의 사망자를 낸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재래식 전쟁이었다. 이 독·소전쟁은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한반도에 여러 가지로 작용했다. 독·소전쟁이 아니었다면 세계질서는 미국과 소련 중심이 아닌 영국과 프랑스, 독일, 소련, 일본, 미국이 전후세계를 지배하는 체제가 됐을 것이며, 한반도의 분단은 없을 것이다”

 23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제173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강좌’에서 조 대표(조갑제닷컴 대표)는 70년전의 독·소전쟁으로 달라진 세계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 23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제173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강좌’에서 조 대표(조갑제닷컴 대표)가 70년전의 독·소전쟁으로 달라진 세계상황과 한반도의 운명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konas.net

 1945년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전쟁인 베를린 전쟁에서 소련군이 아닌 미군이 베를린을 점령했다면 세계사가 달라졌을 것이란 의미다.

 조 대표는 “히틀러가 「나의투쟁」이란 책에서 ‘독일은 인구는 많고 땅이 좁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곡창지대로 쳐들어 가서 슬라브족 시베리아인을 좇아내고 노예로 만들어야 한다’고 예언했고, 독일의 소련 침공 첩보보고를 받았음에도 스탈린이 이를 무시함으로써 전쟁 초기 4개월만에 400만 명의 소련군이 죽거나 항복했다”며 스탈린의 개전초기 실책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중국 철수 압박을 받으며 석유금수조치를 당하고 있던 일본은 독일의 승리를 장담하고 진주만을 공격함으로써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전쟁의 판도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또 독일이 전쟁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정도 늦춤으로 인해 겨울전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패배를 초래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조 대표는 또 “1943년 여름 독일군의 마지막 공세인 쿠르스크 전투에서 독일군이 소련군의 1/10에 불과한 병력에도 불구하고 전투 결과 소련군이 이겼음에도 소련군의 사상자가 훨씬 많았다”며 후퇴하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군대로 독일군, 영국군, 일본군, 터키군을 들고 그 이유로 확고한 지휘체계와 장교-병사간 신뢰관계를 지적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소련이 독일에 승리함으로써 “미-소 중심의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동유럽이 소련의 위성국가가 되었으며, 영국은 이겼으나 2류국가로 전락하고, 프랑스가 강대국의 반열에서 처지게 됐다”고 2차대전의 결과를 평가했다.

 더우기 독·소전쟁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으로 “1945년 8월8일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소련군과 미군이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점령하게 됐다”며 한반도가 독·소 전쟁을 계기로 해방이 되기는 했지만 이와 함께 소련군이 한반도에 진주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독·소전쟁을 “나치-공산주의 간의 이데올로기 전쟁, 히틀러-스탈린이란 악당끼리의 전쟁”으로 묘사하면서 “소련군은 북한 점령후 일본이 북한지역에 세운 공장시설을 뜯어 가고 약 2톤에 달하는 금괴도 가져갔다”는 최근 일본에서 공개된 1945~1947년 무렵 북한사정에 대한 소련기록을 소개해, 미국은 남한을 도와준데 반해 약탈과 불법을 자행했던 소련군을 비교설명했다.

 아울러 “독일과 소련간의 전쟁으로 시작된 세계사적 전쟁에서 소련은 승리했지만 독일은 패배 이후 경제부흥과 민주주의 건설로 러시아보다 10배의 국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며 이기고도 지고, 지고도 이기는 세계사의 아이러니이자 반전을 역설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10.1 목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강한 국군이 곧 평화의 조건이다
매년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우리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베트남에 북한군 참전 기념물 설치…北국방성, 제막식 참석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북한 인민군 참전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