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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ROTC 헌신·열정이 조국을 지켜냈다"

인터뷰-대한민국 ROTC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환 향군회장
Written by. 박세환   입력 : 2013-06-03 오전 1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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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국방일보 6월2일자 9면에 게재된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의 인터뷰 기사 전문임.(편집자 주)

 ROTC 1기로 최초의 4성 장군 출신인 박세환(사진) 향군회장은 1일 남다른 감회로 학군단 창설 52주년을 맞았다. 박 회장 자신에게는 임관 50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61년 당시는 한마디로 국가안보가 백척간두에 서 있었고, 대학생들이 한 손에는 펜을 들고, 한 손에는 총을 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었다”고 학군단 창설 당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ROTC의 살아 있는 전설’, 박 회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 오늘로 ROTC 창설 52주년이 됐는데, 그동안 국가안보 일선에서 ROTC의 역할을 말씀하신다면.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425명의 동문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ROTC가 국가안보의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가를 한마디로 말해주고 있지요. 초급장교가 대부분인 ROTC의 특성상 위기의 선두에는 항상 ROTC 출신들이 있었습니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 당시 적의 기습사격으로 부상당한 부하를 구하고 순직한 서형원(24기) 소령, 연대 전투단 훈련 중 물에 빠진 소대원 2명을 구하고 자신은 순직한 정재훈(27기) 중위 등 위국헌신 멸사봉공의 주역들이 너무나 많지요.

 이제 창설 52주년이 되면서 ROTC 가족은 1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8만 ROTCian의 헌신과 열정이 오늘의 조국을 지켜냈다고 자부합니다.”

 ▲ ROTC 1기 임관 50주년이 됐습니다. 1기생으로서 보람이 있었겠지만, 어려움도 많았겠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요. 선후배 관계가 유달리 돈독한 군대에서 선배가 없다는 것은 당연히 외로운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자신에게 타일렀습니다. ‘눈 덮인 벌판을 걸어갈 때에는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말라. 오늘 내가 걸은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겸손하되 매사에 온 힘을 다해 온 결과 4성 장군으로 전역하고, 850만 향군의 회장을 맡는 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군 복무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아마도 ROTC 장학금 모금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중위 때 모교인 고려대에서 ROTC 교관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만 지나면 임관하게 될 후보생들이 자퇴서를 들고 오는 것입니다. 등록금이 없어서 휴학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ROTC는 휴학하면 자퇴가 됩니다.

 참으로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전에 파병되자마자 그곳 동문을 대상으로 ROTC 장학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출신을 넘어 전군 차원의 호응이 있었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 300만 원을 희사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70억 원에 이르는 거금이 되어 매년 700여 명에게 100만 원씩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 현재의 안보상황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는. 

 “막가파식 북한의 도발이 어디까지 갈지 걱정입니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큰소리치는 북한이 서울과 워싱턴을 핵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들의 핵폭탄이 말폭탄에 그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한미연합사 때문입니다. 막강한 한미연합사의 증원전력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벅찬 거지요.

 연합사 문제는 자존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안보에 연합사의 기능과 역할이 왜 중요하고 큰지를 국민들이 정확하게 그리고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Konas)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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