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KLO부대 출신 납북자 화랑무공훈장 수훈
군번 없는 군인, 유격군이 국가에 헌신·희생한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것도 북한에 의해 강제 납북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25전쟁 당시 맥아더 유엔군사령관 휘하 부대 켈로(KLO) 유격백마부대 출신의 납북자에 대한 훈장 수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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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납북자가족모임 대표) KLO 유격백마부대 전우회 회장은 1일 오전 특수전 사령부 연병장에서 무공훈장 수상자인 부친 최원모(납북 당시 57세)씨를 대신해 장준규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전투에 참전한 전공자에게 수여되는 영예의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했다.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인 최원모 씨는 1910년생으로 남강 이승훈 선생이 설립한 오산학교를 중퇴했다. 6·25가 발발하자 군번도 계급도 없는 유격백마부대에 참여해 美 극동군사령부 소속 KLO 부대에 소속돼 40t급 '북진호'의 함장으로 군수물자 보급과 중공군, 인민군 포로 수송, 부대원과 민간인 대피 등의 역할을 맡았다.
최원모씨는 이와 같은 공적(전공·戰功)을 인정받아 지난 6월18일 훈장 수훈자로 선정, 국무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았다. 46년만이며, 납북자로서는 최초다.
미국 극동사령부 산하 특수부대로 1951년 창설된 KLO 부대는 북한 지역에 파견되는 유격작전부대와 첩보부대 등으로 나뉘었으며, 부대원들은 모두 38선 이북 출신이다.
그러나 최 회장의 부친은 전쟁이 끝난 이후 충남 서천에 정착해 선주(船主)가 돼 어업활동에 종사하다 1967년 6월 선원 7명과 함께 연평도 부근에서 조기잡이 선박 '풍북호'로 조업을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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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른 선원 5명은 풀려나 귀환했지만 최원모씨는 유격대 활동 전력이 드러나 북한에 억류돼 46년이 흐른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총살됐다는 풍문과 함께 정확한 사망날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1967년 6월 연평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풍북호'를 강제로 납치한 뒤 선원들을 모두 돌려보냈지만 KLO 부대 출신인 선주 최씨만 돌려보내지 않았다. 그는 1970년 북한에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에 의하면 부친이 이 시기 북한정권에 의해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한 탈북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한다.
이 날 부친의 훈장을 대신 수상한 최성용 회장은 "군번도 없는 부친에게 최고 예우를 해준 특전사와 군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납북자 가운데 처음으로 무공훈장을 받은 만큼 앞으로 대북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박충암 한국유격군총연합회 회장은 "특전사의 모태가 되는 특전사에서 훈장수여식을 한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축하를 보내고는 "열병 등 성대하게 행사를 거행해 준데 대해 특전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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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훈장수여식에는 한국유격군전우회 박충암 회장을 비롯해 KLO 8240 유격백마부대 회원, 북한에 납북되었다가 1998년 탈북해 2년 동안 중국에서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하다 천신만고 끝에 2000년 국내 귀국한 납북어부 이재근씨와 최우일씨 가족, 통영의 딸로 유명한 오길남 박사와 국군포로 가족 백영숙씨, 평안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해 훈장 수훈의 의미를 크게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은 1일 오전 최원모씨 훈장 수여와 관련해 헌신·희생을 기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가 6.25 당시 그야말로 군번도 없이, 계급도 없이, 용감하게 싸워왔던 유격대 출신 어부로 지난 67년 서해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중 납북된 최원모 선생에게 납북 46년 만에 납북자로서는 처음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하고, 오늘이 그 수여식을 행하는 날이다"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을 국가가 결코 잊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뜻 깊은 일이다"고 훈장 추서가 주는 의미를 표명했다.
이어 "최원모 선생께서는 6.25전쟁 때 서해 도서에서 활동했던 유격백마부대의 유일한 동력선인 북진호의 함장을 맡아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신 분이다. 앞으로 새누리당은 국가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예우를 다하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일깨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konas)
이현오(코나스 명예기자.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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