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으면
탁류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지 말고, 나 자신이 탁류에 빠지지 않도록 힘쓸 수밖에 없습니다
“돈만 있으면 못할 일도 없고 안 될 일도 없다”고 우리 사회도 믿고 있는 듯합니다. 돈만 있으면 좋은 옷을 입을 수 있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좋은 집에 살 수 있습니다. 잘 입고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유전무죄‧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라는 말이 생긴 걸보면 돈을 가지고 법망을 뚫고 나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업계에는 물론, 정계에도 종교계에도 교육계에도 심지어 예술계에도, 돈이 요동을 하고 위력을 발휘한다면 어떤 사회도 건강할 수는 없습니다. 옛글에도 “황금은 선비의 마음을 검게 만든다”(황금(黃金黑士心)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돈이 악마와 짝 지어 세상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돈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돈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도 비일비재라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을 수가 있겠습니까. 제도를 아무리 바꿔 봐도, 법을 아무리 개정해 봐도, 비리(非理)라는 이름의 부정부패는 날마다 만연일로이니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남들이 깨끗하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나 혼자만’이라도, 깨끗하기를 힘쓰는 것 밖에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탁류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지 말고, 나 자신이 탁류에 빠지지 않도록 힘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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