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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가 죽으면 어디로?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7-06 오전 8: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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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세의 노인이 병들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도 놀라울 것이 없습니다. 만델라는 남아공화국의 영웅일 뿐 아니라 그는 오늘 전 세계적 영웅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겁니다. 그는 그가 ‘정의’라고 믿는 그 가치를 사수하기 위하여 27년이나 백인이 관리하는 감옥에 살았지만 단 한 번도 불의한 권력과 타협을 하거나 그들에게 고개를 숙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백인이 통치하던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백인들은 다 떠나라”고 하지 않고 “백인들도 여기서 같이 살자”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와 자기의 동족을 호되게 괴롭힌 백인들을 원수로 여기지 않고 친구로 삼아 새 정부 안에서도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공존의 길을 마련하였으니 그것이 그의 위대함의 일부라고 하겠습니다.

 그가 병환이 나서 병원의 중환자실을 드나들게 된지도 한참 되었지만 이번은 최악의 경우에서 이미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말도 있지만 의료진이 베푸는 의약품과 의료기구 덕분에 연명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의 따님은 “편하게 가시도록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라고 항의 비슷한 불평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민중의 사랑과 존경 때문에 편히 떠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의 장지 선택 때문에 친족과 유지들 사이에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입니다. 대인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소인배들의 싸움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만델라가 알면 죽기 전에 통곡할 것입니다. 사람이란 매우 어리석고 한심스런 동물입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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