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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민주주의 ABC(21)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11-21 오전 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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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주의와 민주주의는 어떻게 다른가”라고 누가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민주주의라는 낱말은 링컨이나 손문 같은 정치 지도자를 연상케 하는 반면, 전체주의라는 낱말은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인물을 생각나게 합니다. ‘독재’가 ‘집단지도체제’라고 우기는 경우가 있지만 말이 ‘집단’이지 권력이 결국은 총서기장이니 주석이니 하는 한 사람에게 집중되게 마련이고, 저명한 영국의 역사가 애크튼(Lord Acton)의 말대로 “절대의 권력은 절대로 부패하게 마련입니다” “전체를 잘 살게 하기 위해 ‘독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민주주의는 ‘나’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 철학을 밑에 깔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좋은 뜻을 가지고 펴나가는 개인주의입니다. 개인의 자유나 인권을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개인이 자기의 뜻으로 전체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쉽고도 어려운 정치 이념이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대한민국에 사는 5000만 동포가 하나 같이 ‘나’만 소중히 여기고 나 이외의 사람에게는 아무런 배려도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도대체 무슨 꼴이 될 것입니까. 혼란과 무질서가 불가피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민주주의로 가다가 오히려 ‘난장판’이 되어버린 나라들도 적지 않습니다. 중동의 여러 나라들의 오늘의 실정이 그렇습니다. 우리 정치판의 일각에서도 대한민국을 혼란하게 만들어 뒤집어엎으려는 흉악한 공작이 진행 중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이를 지키려는 소수의 피와 땀이 없이는 지킬 수 없습니다. 전체의 행복을 위하여 스스로, 자진해서, ‘나’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유지되는 정치 이념이 민주주의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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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21 오전 9: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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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2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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