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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캄보디아에 박물관 짓는 이유

관광수입과 김씨 세습체제 정당화 선전 노려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1-22 오후 3: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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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캄보디아 유적지 앙코르와트군이 있는 시엠립 시내에 15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들여 '그랜드파노라마 박물관'을 건립해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는 북한의 투자 배경을 3가지 요인으로 풀어냈다.

 강 대표는 먼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이 이런 큰 자금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캄보디아와 북한과의 오랜 유대관계로 설명했다.

 김일성의 오랜 친구로 정치적 위기 때 평양에 장기체류했던 노르돔 시아누크 국왕과의 관계로 인해 두 나라가 형제국가 이상의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캄보디아가 갖는 동남아지역에서의 역할 때문이다. 라오스나 베트남 등 전통적으로 북한과 동맹국이었던 국가들이 대한민국과 친선 관계로 돌아서자, 이들 한국으로 기운 많은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려면 거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 대표는 세 번째 이유로 많은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현금 수입이 가능하고, 동시에 박물관에 전시된 김 부자(父子) 기념물들을 통해 남한사람들을 포함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김씨 정권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최적의 위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물관에는 8~15세기에 꽃핀 크메르 제국 시대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대형벽화 외에도, 백두산 풍경과 김정일 생가의 그림까지 전시돼 있기 때문에 아무리 현금이 없는 북한이지만  돈벌이와 체제 선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분석이다.

 특히 강 대표는 박물관 사업을 담당한 곳은 북한에서 김정은 선전에 동원되는 ‘만수대창작사’로, 이곳에서 버는 돈은 모두 노동당에 흡수되기 때문에 북한이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운영하게 될 박물관의 모든 수입도 노동당 수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관광객들이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북한이 건설한 박물관에 갈 때에는 개인이 내는 돈이 인민의 민생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우리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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