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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생각하며

Written by. 이상익   입력 : 2014-04-22 오전 9: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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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4월 온 세상이 꽃으로 덮였다. 이 아름다운 계절. 지인 몇 명과 함께 지난 수요일 오전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

 누군가가 SNS로 전해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건 얘길 전했다. 좀 시간이 지나자 부상자만 몇 명 있을 뿐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에 22일 저녁 인천에서 배편으로 3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안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날 웬 날벼락인가! 소수 부상자만 내고 전원 구조된 사고가 아니고 300여 명의 생명이 그대로 침몰한 배속에 갇혀 있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가. 산 정상에 채 미치기도 전에 서둘러 점심을 먹고 하산했다.

 세월호! 우리 임직원들이 타고 가려던 배가 아닌가! 본회(중앙회) 총회가 아니었다면 우리도 영락없이 그 배에 타고 있었을 것이었다. 여행계획을 4월 중순으로 정했었지만, 본회 2014년 총회 일정과 중복을 피해야 했기에 제주도 여행일정을 뒤로 미뤘던 것이다.

 생과 사! 생의 최후를 생각해 본다. 만약 내가 그 배에 몸을 싣고 있었다면 어떻게 그 험한 상황에 대처했을 것인가?

 그러나 수백 명의 생명을 싣고 바다를 운항했던 칠순에 가까운 선장이 보여준 치졸함. 17세 전후의 꽃다운 청춘들이 보낸 메시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참으로 못난 선장이다. 엄청난 사고 앞에 설사 초기대응에 실패했더라도 저만 살겠다고 꽃 같은 생명을 두고 어떻게 뛰어나올 수가 있었단 말인가?

 온 국민이 저 차가운 배 안에 갇힌 꽃다운 영혼들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긴 이 시간. 적어도 자식을 둔 우리 어른들은 우리 인생의 최후를 생각하며 겸허한 마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임자 된 가장·사장·부대장·정치인 등 모든 분야의 리더들은 자신의 소임을 다시금 깨닫고 더욱 진중한 자세로 직무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어른은 다들 선장인 셈이다. 가정·직장·부대·단체·나라의 선장이다.

 우리 아들딸들이, 직원들이, 부대원들이, 고객들이, 국민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선장으로서 책무를 다하자.

 꽃다운 청춘들의 생환을 고대하며….

이상익 (의정부시 재향군인회장)

* 출처 : 국방일보 22일자 16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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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잃고 외양간 또 고치자....제대로 고치자,,

    2014-04-22 오전 9:26:55
    찬성1반대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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