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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책임없고 박근혜는 책임져라?

“북한 지도부는 절대 책임지지 않아..”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5-20 오전 9: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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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평양시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해 고위 간부가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북한 당국이 공개한 것은, 김정은에게 옮겨갈 수 있는 책임문제를 서둘러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외부에서 들여보내는 북한내부 소식”이라며 만일 이 (사고)사실을 숨겼다가 들통 날 경우, 김정은에 대한 핵심계층의 불만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집이 잘 됐으면 김정은 원수님 사랑이라고 선전하겠는데, (사고가) 내(김정은) 탓이라고 할 수 없는게 아니겠냐는 것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 18일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을 비롯한 북한 간부들이 시민들과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북한 역사상 유례없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이번 사고의 책임은 조선노동당(김정은)의 인민사랑의 정치를 잘 받들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고 비판했고, 또 공사를 담당했던 선우형철 인민내무군 장령도 “공사를 날림식으로 하여 오늘과 같은 엄중한 사고를 빚었다”며 사고 당사자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도 북한 간부들의 이러한 공개 사과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피해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사과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은 정치적인 측면에 무게를 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보상해주겠다는 약속이나 구체적인 대책도 없고, 사상자 수와 피해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레그 스칼라티우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지도부가 절대 책임지지 않는다. 희생양 한 두 세 명만 찾아내서 그 사람들을 처벌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과거에도 그렇게 해왔다”며 북한이 역대적으로 최고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예로 “지난 2009년에 진행된 화폐개혁 때도 북한 당국은 실패의 책임을 박남기에게 들씌워 공개 총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두고 “반인륜적 대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는 그 어떤 우발적인 사고나 불가항력적인 뜻밖의 재난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에 의한 예고된 살인이고 고의적인 집단적 대학살”이라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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