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고와 현충일
지난 4월 끔찍했던 세월호 사고로 희생당한 사람들의 남겨진 가족의 슬픔은, 어느 누구의 상처보다 크고 아플 것이다. 어느 위로로도 아픔을 닦아주거나 덜어주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세월호의 희생자 가족들의 사연이 방송매체에서 나올 때마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려온다.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체육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 희생자 가족은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런 사고가 사람들에게 잊혀질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6월이 다가오자 우리에게 잊혀진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남겨진 가족이 있다는 것이다. 매년 6월 현충일이 되면 현충원에 국화를 헌납하고 참배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속으로 볼 수 있다.
반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비석을 잡고 바로 어제 가족과 헤어진 것처럼 울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들을 보면 세월호사고로 남겨진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가슴이 똑같이 아려온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슬픔이 줄거나 나아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곧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오고 있지만 사람들은 올바르게 인식하고 기억하며 6월을 보내는 것일까? 역사교육의 부재, 자신의 뿌리에 무지한 대다수의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라고 해서 현충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성인들에게 ‘현충일이 어떤 날인지 아느냐?’ 고 물었을 때 ‘6.25 전사자들을 기리는 날이 아니냐’는 정도의 대답이 나오는 것은 사실 흔한 풍경이다.
현충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현충일은 단순히 ‘6.25 전사자들을 기리는 날’이 아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과 장병들을 기리는 날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식민지 국민으로 사는 설움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마음껏 자신의 신념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친 선열들을 하루만이라도 기억하자는 날이다.
현충일(顯忠日)은 한자로 드러날 현(顯), 충성 충(忠)을 써 충렬하는 마음을 드러내어 기린다는 뜻이다. 즉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이다. 마음속으로만 감사하면 소용이 없다.
국가나 관공서에서는 현충일 기념일을 거행해서 드러내어 기리지만, 우리 국민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낼 수 있다. 바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이다. 조기는 간단히 설명해 깃봉에서 깃발의 길이만큼 공간을 두고 태극기를 거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과 남겨진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기억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Konas)
공현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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