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 천심이라고 하지만
옛날부터 흔하게 듣는 속담 중 하나가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것입니다. 가렴주구하는 나으리들에 대한 불만이 원한이 되어 폭발하면 민란이 일고 왕조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민주사회에는 각종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가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민심은 반드시 선거를 통하여 드러난다고 큰소리치는 야당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선 때에만 그런 것이 아니고 지방선거 때에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하여,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독재국가에서는 독재자가 홀로 ‘천심’을 독차지하고 ‘천심’의 대변자처럼 행세하니까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독재자도 자랑스럽게 투표를 실시하게 하는데 독재자의 득표율은 100%입니다. 그래서 독재자는 더욱 철저한 독재를 할 수 있습니다. 히틀러나 김일성을 연상하면 됩니다.
민주사회도 “천심을 알기 위해 선거 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는 말은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후보자들 중에는 전과자도 있고 협잡꾼도 있는데 이들은 교묘하게 유권자를 속여서 당선이 됩니다. 그것이 민심이고 천심이라고 우길 겁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침에,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이 한 말로 전해지는 이 명언을 이 나라의 진정한 민주투사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It is true that you may fool all the people some of the time;
you can even fool some of the people all the time;
but you can't fool all of the people all the time.
모든 사람들을 한 동안 속일 수는 있지요.
일부의 사람들을 언제나 속일 수도 있지요.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언제나 속일 수는 없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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