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전 한미연합사령관, "美 행정부, 사드 배치 언급하면서 한국정부에 부담 줘"
버웰 벨 前 한미연합사령관이 美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공연히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벨 前 사령관은 7일 워싱턴의 민간기구인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한 한국 안보 관련 세미나에서 “최근 美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이 문제(‘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이날 벨 전 사령관은 “한국군 고위 당국자들이 이미 사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한국국민들에게 복잡한 문제인 만큼, 한국 정부가 조용히 합의를 이룬 뒤 국민의 동의를 구하도록 배려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벨 前 사령관은 “미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공개 거론해야 할 대상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며 “중국이 개입해 북한의 미사일 역량을 축소시키고 핵 계획을 종식시킨다면 사드 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중국 당국에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벨 前 사령관은 날아오는 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최대한 신속히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드 배치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벨 前 사령관은 “미사일을 저고도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한다 해도 여기에 탑재된 화학무기 등의 여파가 지상에 미칠 위험성이 큰 반면, 고고도에서 사드로 막아낼 경우 핵 폭발의 피해마저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한-미-일 세 나라가 상호운용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 통합이 가능한 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여기에는 사드의 한국 배치가 포함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벨 前 사령관은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와 관련,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판세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된 만큼 전작권 전환 논의를 영구적으로 미뤄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핵무기로 미국과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공세적으로 억제할 필요성이 커졌으며 그 과정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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