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8일 오후 전쟁기념관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개막식과 당선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부부처와 문화예술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972년 월남참전종군작가인 오승우·박광진 화백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호국’과 ‘안보’를 주제로 시작된 제4회 호국미술대전은 국민들과 군(軍)장병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작품을 공모해 회화, 서예, 문인화, 디자인, 사진, 조각 등 총 6개 분야에서 1,7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 심사는 지난 8월 14일과 29일, 2차에 걸쳐 위촉된 미술계 전문 심사위원단에 의해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인 한국미술협회 이광수 부이사장은 “호국(護國)이라는 제한적 주제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의 각고의 노력과 예술적 혼을 담은 수작이 많이 출품되었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호국미술대전이 더욱 발전해 나갈 것 같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번 대전에서 大賞은 김수수 상병(21, 28사단)이 회화부문에 출품한 ‘애국애족’이 선정됐으며, 6개 부문별로 최우수, 우수, 특별상 등 총 204점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김 상병의 ‘애국애족’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軍 장병의 모내기 대민지원과 경계태세를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라면서 “이양기 모판에 새겨진 부대별 마크와 모를 대신해 꼿꼿이 줄지어 선  장병의 모습을 통해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육군의 모습을 잘 표현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김 상병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28사단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렸지만 대다수 장병들은 성실히 군복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더욱이 김 상병은 대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원을 부대의 어려운 전우를 위해 써달라며 전액 기부할 뜻을 전했다.
 
 분야별 최우수상에는 회화(서양화)에 정영진(68, 경기도 남양주시) 씨의 ‘호국기념관에서’가, 시각디자인에 이경주(23, 경기도 의정부시) 씨의 ‘하나되어 지키는 대한민국’이, 조각에 김준영 일병(23, 3기갑여단)의 ‘평화의 손길’이, 사진에 김윤영(43, 경기도 고양시) 씨의 ‘돌격! 앞으로’가, 서예(한문)에 배종남(54, 서울시) 씨의 ‘이순신 장군의 시’가, 문인화에 류기원(34, 대전광역시) 씨의 ‘가슴을 펼쳐라’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호국미술대전 입상작은 10월 8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부산시민회관에서 일반 국민과 만난다.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기간 중에는 무료 가훈 써주기, 음악공연, 포토존 운영 등 관람객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은 육군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난 30여 년간 시행해 온 ‘진중창작품 공모전’을 일반 국민까지 확대한 것으로, 매년 일반시민과 군 장병 등 1만여 명이 전시회를 관람할 정도로 군(軍)과 국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