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110만 명의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아시아지역 대변인이 지난달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110만 여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한 것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버 대변인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예산 부족으로 60만 명의 북한 어린이에 대한 영양강화과자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국제사회의 기부가 늘면서 지원대상인 북한 주민 110만 명이 모두 유엔의 식량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월에 북한 주민에 전달된 식량은 약 2,850톤으로 한 달 전인 지난 10월 110만 명에게 2,850톤이 제공된 것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예산 부족으로 1년 이상 당초 계획의 3분의 2 규모로 축소됐던 유엔의 대북식량지원 규모가 두 달 연속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다.

 올해 들어 가장 저조했던 지난 6월에 유엔의 식량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이 약 6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혜자는 2배 가까이 늘었다.

 2013년 하반기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제사회 대북 기부 총액은 약 5,620만 달러로 전체 필요 예산 8,134만 달러의 60% 수준이다.

 한국 등이 참여한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지원이 약 1,54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스위스가 670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다.

 이밖에 유엔의 긴급 자금지원 566만 달러, 러시아 300만 달러, 오스트랄리아 280만 달러, 캐나다 270만 달러, 중국 200만 달러 등이 내년 6월까지 진행될 대북지원 사업에 쓰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