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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풍 신임 재향군인회장 “국가 안보 제2보루 위상 되찾도록 하겠습니다”

Written by. 부산일보   입력 : 2015-05-04 오전 8: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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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중 부산에서 탄생한 향군이 현 위기를 극복하고, 안보의 주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부산시민들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달 제35대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장으로 당선된 조남풍(76·육사 18기) 예비역 대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의 기쁨보다는 시종 무거운 책임감을 토로했다.

 군 복무 경력만 있으면 회원이 될 수 있는 향군은 회비를 내는 정회원만 130만 명에 달하는 거대 조직이다.

 중앙고속 등 10여 개 산하 단체를 운영 중인 향군은 2000년대 들어 부동산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큰 손실(부채 5천500억 원)을 보면서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조 회장은 “향군은 국가 안보의 제2보루로서 준국가단체의 성격을 띤 특별한 조직이지만, 현 시점에서 그 역할과 위상이 많이 손상돼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재정 위기 극복이 4년 임기 중 가장 큰 숙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앞으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산하 단체에 대한 감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또 “재정 문제와 함께 향군 말단 조직까지 역동성 있게 활동하는 향군을 만들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급선무”라며 ‘뿌리가 튼튼한 향군 조직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중앙회 중심의 향군 활동과 운영을 시·도 및 시·군·구 중심으로 펼쳐 전체 향군 조직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소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다.

 김대중·박근혜 두 여야 대통령후보 안보특보를 맡은 이색 경력을 가진 조 회장은 향군 내 안보연구소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조 회장은 자라면서 부산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사실상 ‘부산 사람’이다.

 6·25 전쟁의 참화를 피해 1952년 홀로 부산으로 내려가 영도에서 중학교를 잠시 다녔고, 휴전 이후에는 가족들 모두가 부산으로 본적을 옮기면서, 동래고를 졸업했다. 김도언 전 검찰총장이 조 회장의 고교 동기이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1년 선배다.

 모교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조 회장은 “항일학생운동인 ‘노다이 사건’의 주역인 동래고를 다니면서 선배들의 기개를 늘 마음에 새겼다”며 “육군사관학교로 진로를 정한 것이나, 이후 군 생활에도 ‘동래고 정신’이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부산 출신이 향군 회장이 된 것은 제가 처음일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부산 시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 출처 : 부산일보 5월3일(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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