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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訪中의 의미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09-02 오전 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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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받아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에 갔습니다. 장개석 총통 때의 일이지만 중국은 연합군과 합세하여 일본을 물리치고 감격의 승전가를 부른지 꼭 70년이 되는 해라 베이징에서는 대규모의 전승기념 행사가 있는데 박 대통령은 그 자리에 초청되어 국빈의 자격으로 다시금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다수는 박 대통령이 이번에 그 전승기념 행사에 초대 받은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식자 간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가안보에 관해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 중에는 한‧미 군사동맹을 위태롭게 하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해방군이 6‧25 때 인민군의 편을 들어 우리의 엄청난 희생을 불가피하게 하였고 마침내 한반도 통일의 꿈을 무산시킨 왕년의 원수가 아니냐고 핏대를 올리기도 합니다.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갑론을박은 대통령이 중국행을 결정한 다음에는 모두 끝을 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미 결심하고 그 행사에 참석하여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서서 그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 마당에 그 일에 대해 시비를 거는 일이 결코 잘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호치민이 죽기 전에 이런 교훈을 월남 국민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들었습니다. “절대로 과거를 문제 삼지 말라. 그러다간 발전을 못한다. 상대방이 과거에 지은 죄를, 저지른 잘못을, 계속 문제 삼으면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과연 명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을 친구로 껴안지 않고는 북을 견제할 수도 없고 김정은의 횡포를 막을 길도 없습니다.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 있듯, 무슨 큰소리를 쳐도 김정은은 경제적 사정 때문에 시진핑 손바닥에 있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적시 안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는 혈맹인 미국의 심사가 편하겠는가 걱정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미국은 우리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해야 마땅하다고 나는 믿습니다. 원칙과 자부심이 없는 나라와 미국이 친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까? 앞으로도 오바마의 미국을 우리가 ‘원칙과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다면 오바마의 미국도 박근혜의 한국을 친구로 알고 우리와의 우의를 계속 돈독하게 할 것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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