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한 것은?
사람의 몸에 붙은 것은 다 소중합니다. 팔‧다리가 성해야 활동이 가능합니다.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가 잘못 돼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내장이나 비뇨기 내부에 고장이 생기면 행복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목이나 머리가 지체의 어떤 부위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을 “아니다”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극악무도한 죄인을 처단할 적에는 목을 쳤습니다.
옛날 중국에는 오형(五刑)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생식기를 자르는 궁형(宮刑)이 있었습니다. 이 형벌은 참수(斬首) 못지않게 가혹한 형벌이었다고 하지만 역가가 사마천은 궁형을 받고도 살아남아 <사기>(史記)를 쓸 수 있었다니 생식기를 도려내는 형벌이 목을 치는 형벌보다 더 가혹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한 나라를 경영함에 있서 경제가 우선이고 민심(여론)의 안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김정은이 북에서 밤낮 우리를 잡아먹겠다고 으르렁대는 이 판국에 있어서는 국방(나라를 지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통일기금이라는 말이 요새 자주 쓰이고 그 기금에 거액을 희사하는 개인이나 기관이 많다는 사실을 신문 보도를 통해 알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상 ‘통일기금’보다 백배는 더 시급한 것이 ‘국방헌금’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통일기금’을 국방을 위해 쓸 수 있는 길을 터놔야 합니다. ‘통일기금’을 잔뜩 은행에 예치해 놓고 우리가 국방력이 부족하여 6‧25때처럼 북의 군사력에 밀리면 그 ‘기금’은 김정은의 ‘용돈’이 되고 말 것이 아닙니까?
방위산업의 부정을 철저히 척결할 것을 전제로 하고 사회 일각에서 ‘국방헌금내기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까지도 이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 김정은은 감히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김동길 (사) 태평양시대 위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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