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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韓-日전으로 본 南北, 어떤 교훈 얻어야 하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스스로의 골문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날'로 자유대한민국은 존재감을 잃게 되고 말 것이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6-02-02 오후 4: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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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잠이 올 리 없었다. 멀리 중동의 카타르에서 날아온 한국올림픽축구 세계최초의 8회 연속 출전.

 세계축구계를 양분한다는 유럽의 어떤 국가도, 남미의 어느 나라도 아직 등정(登頂)하지 못한 일을 아시아 축구 한국이 해냈다.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이다. 카타르를 꺾고 8회 연속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세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그 날 새벽도 잠을 설쳐야 했다.

 그리고 지난 1월30일 밤 11시45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자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전이 벌어졌다. 그것도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맞상대였다.

 이번 예선에서 한국도 그랬지만 일본은 더 강해보였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우승컵은 당연히 우리 선수들 몫이라 여겼다. 경기 초반 TV를 지켜보는 마음은 긴장 일변도였다. 잠은 이미 멀리 달아났고, 눈망울은 더 커지고 선수들 움직임 한 동작에 따라 몸도 이리 쏠리고 저리 흔들렸다. 그야말로 몰아일체(沒我一體)다. 선수와 관중, 시청자가 하나로 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만 같다.

 휘슬이 울리자 우리선수들은 날기 시작했다. 패스가 척척 이다. 마치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기라도 한 듯 종으로, 횡으로, 길고 짧게 내지르는 패스가 원터치 논스톱으로 머리 뒤에도 눈이 달려 있는 듯 주고받기에 마치 한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그렇게 이어져 긴장 속에 지켜보기만 했던 역대 한일전 축구경기와는 판이하게 달라 보일 지경이었다. 경기시작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진영의 골문 그물이 출렁인다. 하지만 환호도 잠시,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은 무위로 돌아갔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연결동작이 기가 막히게 환상적이고 그런 과정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시 얼마 후 이번에도 공이 골대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아니 오늘 도대체 몇 골 차로 승부를 내려고 저리 사정을 두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스러울 정도다.

 기분도 상쾌하게 긴장을 풀고 TV화면에 눈을 고정하자 드디어 심판의 휘슬이 길게 이어진다. 슛, 골!골!골! 골인이다. 20분 만에 선취골이 터진 것이다. 그러고도 한국은 전반 내내 중원을 휘어잡았다. 일본은 없어 보였다. 아니 아예 없었다.

 후반전 시작 2분도 안 되어 또 터졌다. 완벽한 작품이다. 후반전 중반까지 2-0의 점수에다 기세등등하게 일본진영으로 내달리는 적토마 같은 우리선수들의 움직임은 전투현장에서 ‘나를 따르라’며 목표 고지를 향해 포효하며 “공격 앞으로!”, 앞으로 노도처럼 진격해 나가는 전사와도 같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지나고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난 시점에서 일본 선수들은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반면,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드러눕거나 철퍼덕 앉아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경기 내내 북을 치고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뜨거운 응원을 하던 교민들의 눈에서도 안타까움에 젖은 어쩔 수 없는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중계 카메라는 클로즈업 시키고 있었다. 선수도 관중도 시청자도 한동안 허탈함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잘 나갈 때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말이 뼈저리게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잘 나가던 2:0 승리 스코어가 2:3, 소위 펠레 스코어 패배의 숫자로 변해버린 결과를 어찌 받아들이고 싶겠는가?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고, 우승컵을 하늘높이 들어 올리는 승자는 숙적(宿敵) 일본이었음에라.

 승패의 교훈은 우리 주변에서 항용(恒用)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어디 스포츠에서만을 논하겠는가.

개인의 가치관과 철학에서도, 부부간의 삶에서도, 부하와 상사의 직장 내에서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국가대 국가의 관계에서도 희비는 교차하고 한 순간의 실수로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교훈은 항시 널려있게 마련이다. 곧 순간의 안일과 방심은 개인의 삶을 좌우케도 하고,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쥐락펴락 케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통해 교훈으로 일깨워 준 것이라면 너무 과한 생각일까?

 최근 세계 경제가 유가 하락 등으로 큰 곤경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가부도 최대 위험 국가로 남미 제3위의 경제 대국이자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를 꼽는다. 작년 3분기말 기준 물가상승률이 연율로 141.5%였다. 원인의 하나는 제조업 등 제 산업분야 활성화를 방기한 채 오직 흥청망청 원유수출 96%에만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가 오늘 국가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음이 대변한다.

 북한에서 스포츠는 전투다. 돌격대 정신으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을 결사옹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요, 도구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체제 결속을 위해 우상화 광풍은 체육 분야까지 번져 스포츠도 변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한 공영방송이 머리에 군모를 쓰고 손에 장총을 든 채 수영하는 장면과 작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 선수들이 김정은에게 승리의 맹세문을 작성하고 평양 공항의 김정은 앞에서 열광적으로 만세를 외치는 모습을 방영했다. 또 언젠가 올림픽 사격 경기에서 1위를 한 선수가 “적의 심장을 겨냥하는 일심으로 과녁을 쏘았다”고 소감을 말해 시청자들을 아연케 한 적이 있다. 휴전선을 연해선 고성능 중무장장비로 배치해 놓고 생화학무기와 특수부대를 이용해 AN-2기로 후방부대 침투를 노리며 대한민국 교란을 노린지 오래다. 이런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요, 우리 국민이다.

 휴전이후 북한이 저지른 국토와 민족분단, 파괴와 살육행위를 어찌 다 열거할 수 있으랴만 인간(人間)의 모습을 하고도 야수(野獸)의 심장으로 4차에 걸친 핵실험을 하고 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저울질하는 살인 광풍집단을 마주한 우리에게 있어 축구에서처럼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스스로의 골문을 철통방어로 지키지 못한다면 경기에서의 패배와는 다르다. '그 날'로 자유대한민국은 존재감을 잃게 되고 만다.

 스포츠에서의 승패와 국가의 성패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konas)

이현오(코나스 편집장. 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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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dn4177(didn)   

    운동경기는 경기 규칙과 규정된 시간안에 이루어 지지만 국가안보는 언제 어느때 일어 날지 오르는 상황에서 지켜야 하는 우리의 과제입니다.지키지 못 하면 끝입니다.

    2016-02-03 오전 9:02:03
    찬성0반대0
  • 승완이(wds001)   

    속이 후련합니다.허망한 꼴을 당해 분통이 터져 잠을 못잤습니다.우째 이런 일이 인터넷부장님 잘 읽었습니다

    2016-02-02 오후 4:44:02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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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3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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