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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소, "北 영변 근처에서 우라늄 농축시설 발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北 이곳에서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가스 원심분리기 개발 시도했을 것”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6-07-25 오전 9: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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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정책연구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1일 북한 영변 핵시설 근처에서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로 보이는 장소를 발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ISIS는 美 관리들과 전문가, 위성사진, 탈북자 증언 등을 종합해 조사한 결과, 의심 시설이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방현비행장의 장군대산 지하에 있다고 밝혔다. 장군대산은 영변 핵시설에서 서쪽으로 45km 거리에 있다.

 ISIS는 “북한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곳에서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가스 원심분리기 개발을 시도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ISIS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장군대산에는 지하로 향하는 두 개의 터널이 있는데, 한 곳은 항공기 공장, 숨겨진 다른 한 곳은 우라늄 농축시설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가스 원심분리기 프로그램의 초기단계는 작은 연구와 시설들이 필요하다”며 “이 지하시설에서 초기 실험들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핵 개발 정보에 밝은 美 정부의 한 관리는 이 단체에 “이 시설에 2-300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영변 외에 북한에 여러 원심분리기 시설이 있을 것으로 평가돼 왔다”며 “이 장소가 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찾고 규명하는 게 지난 수 년 동안 어려운 과제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런 장소를 찾는 건 앞으로 북한과의 핵 협상이 재개됐을 때 핵 동결과 감시, 해체 등 합의 과정에서 매우 중대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군 시설에 농축시설을 숨긴 것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피할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파키스탄의 칸 박사 조직으로부터 원심분리기 지원을 받은 뒤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가스 원심분리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를 부인하다가 지난 2010년 미국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팀에게 원심분리기 2천 개를 보유한 영변의 농축시설을 전격 공개했었다. 하지만 북한은 다른 시설의 존재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브라이트 소장은 “장군대산 지하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이 유력하지만 이를 더 입증할 추가 작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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