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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연호’ 서울역광장... '하야' '탄핵' 안돼!

7만여 명 시민사회단체 회원 ‘하야반대 탄핵반대 헙법대로 수행’ 함성가득... 숭례문까지 평화적 행진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6-11-20 오후 2: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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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광장이 ‘박근혜’ 연호와 태극물결로 일렁였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손에는 ‘헌정질서 파괴하는 국회를 해산하라’ ‘하야반대 탄핵반대 헌법대로 수행하라’ ‘법치주의 수호하라’ ‘대통령님 사랑해요’ 등의 피켓이 출렁이고 구호와 함께 열기가 더했다.

 19일 오후 서울역광장은 보수단체 회원들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다. 주최측 추산 7만명, 경찰통계 1만6천명이라고 관계자들이 현장음을 통해 밝혔다.

 이 날 집회는 오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응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중심으로 한 80여개 보수시민단체 회원들이 ‘대통령 퇴진’과 ‘하야’를 촉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 반박하며 본격적으로 벌인 맞불 집회로 진행됐다.

 또 이들 참가자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뒤 서울역을 출발해 숭례문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열기를 확산시켜 나갔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숭례문까지 시가행진을 한 것은 근래들어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사모 등 보수단체 주최 국가안보지키기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자들의 발표내용을 경청하며 피켓을 흔들고 있다. ⓒkonas.net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주최측과 경찰과의 협의에 의해 원래 계획한 광화문까지의 행진을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행진 코스를 조정하고, 참가자들도 스스로 ‘질서’와 ‘안전’을 외치며 질서정연하게 나서 최근들어 일고 있는 질서 있고 안전한 집회문화에 일조를 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 행사는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와 ‘퇴진’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서 목소리를 자제해왔던 보수단체가 그간 소수 또는 소규모로 집회를 해오던 상태에서 7만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로 적극 나선데 이어 앞으로도 훨씬 더 큰 규모의 집회를 예고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통령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연설자들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와 퇴진 요구는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와 다름 없다며 애국진영이 나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앞장서자고 목청을 높이며 태극깃발을 흔들었다.

 이상훈(전 국방장관)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은, 대통령 ‘하야’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에 대해 과거 광우병 쇠고기 촛불집회,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자들 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구속 수감된 “한명숙(전 국무총리) 전 민주당 대표가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9년이나 걸렸다”고 일갈한 뒤 “그런데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아직 검찰 조사도 안 받았는데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하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안보가 큰 걱정이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여당도 정신 차려야 된다”고 꼬집었다.

 자유민주주의 구성요소로 ▲ 법치주의 ▲ 헌법의 적법절차 ▲ 다수결 원리 ▲ 선거제도 등4가지를 강조하며 준비해온 원고를 낭독한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대한민국에 위기가 온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을 군중봉기로 겁박해 끌어내리려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동안 교수는 "최순실 사건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간접적인 책임을 져야하지만,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아직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 최순실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로 박 대통령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고 해서,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린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구성하는 4가지 요소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국회부의장을 지낸 장경순 헌정회 원로회원은 “지금 우리나라가 흥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자유민주통일로 나아가자”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최근 ‘계엄령 준비’ 책임 있는 야당대표로서 자질 논란을 스스로 자초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쓰고 있다"며 ‘미친 X' 라며 비판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대통령선거 공약을 보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있다. 북한의 고려 연방제랑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고려연방제가 되면 김정은이 대통령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이 날 집회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최근 사태에 대해 왜곡 과장 선동으로 민심을 호도하는 언론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면서 “언론이 마녀사냥 식으로 좌익혁명을 앞장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언론은 개성공단 폐쇄도 최순실의 초능력이고, 사드배치도 최순실의 초능력이고, 존재하지도 않은 최순실 아들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언론이 새빨간 거짓말을 날조해서, 대통령을 무능력자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 국민대회 참석자들 머리 위로 대형태극기가 이동하고 있다. ⓒkonas.net

 

 조 대표는 "민중총궐기 핵심 멤버인 통합진보당과 (거리로)몰려나온 국회의원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종북·좌익세력은 통진당 해산,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한일 관계 정상화, 한미 동맹 강화 등 국가정상화 작업을 추진한 대통령이 미워 하야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탈북 출신 1호 박사로 잘 알려진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목숨걸고 반대하는 이유가 있다"고 운을 떼고는 “문재인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정일한테 물어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과 관련해서도 "박지원은 김정은 정권이 망하면 우리나라도 망한다고 말한다. 김정은 정권을 오히려 강화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김정은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당 지도부가 여성을 겁탈하려고 시도하다 안 되니까, 여성을 정치범으로 몰아서 죄도 없는 사람을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 18년 동안 썩게 만드는 나라"라고 북한의 처참한 인권상황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 박사는 또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이유가 또 있다"며 “광화문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북한 주민 3백만명을 굶겨 죽인 정권”이라고 무비판적으로 북을 추종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대통령에 대해 ‘하야’를 요구하는 또 다른 정치적 야심이 있기 때문이라면 현 상황을 중국의 고대 춘추전국시대와 5호16국시대로 비유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야당의 속내는 정부를 야당에 바치라는 것"이라며 "엉터리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당부의 말로 "우리가 박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최순실의 미몽에서 깨어나, 남은 임기 동안 최순실 영향력으로 이권을 차지한 사람들을 공직에서 몰아내야하는 것"이라 말하고 "박 대통령이 앞으로 1년 3,4개월 남아 탄핵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죄가 있으면)법의 심판을 받으면 되고, 임기를 채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칭찬받으며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대통령을 흔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경석 목사는 “오늘 우리가 여기 이렇게 모인 것은 박근혜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고 말하고 “우리는 모두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왜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지 못하는가, 박 대통령도 권리를 누릴 수 있다. 마녀사냥이 말이 되느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유언비어와 인민재판은 안 된다”고 했다.

 집회에서는 10명이 넘는 연사들이 참석해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에 참석자들도 피켓과 손에든 태극기를 흔들며 뜨겁게 환호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집회에 참여하며 호응하면서도 한 연사가 자신의 과거 국가대표 운동선수 시절 전국체전 대회 출전과 해외 전지훈련 내용을 언급하며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학업일수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 발언에는 “그건 아니다. 불필요한 발언은 삼가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한편 이 날 대회 주최측은 앞으로 계속 집회를 열어갈 계획임을 알렸다. 이들은 다음 달 3일 광화문광장에서,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2차 집회'를 대규모로 열고 더 확대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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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대로 하자...법치주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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