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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당국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2등 서기관 현광성·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연루…베트남·인니 여성은 독성 알고 훈련 받아"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02-22 오후 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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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22일 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가운데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확신하며, 나머지 용의자 1명과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라고 설명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이날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며, 대사관측이 협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 경찰은 북한 공작원이 배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용의자 5명과 연루자 2명 등 북한 국적자들을 특정한 근거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근거가 물론 있다"고만 말했다.

 또한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가 요청한 북한과의 공동 수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는 아직 가족이 찾아와 시신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모두 진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바카르 청장은 북한대사관을 거치지 않고도 유족이 말레이 당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말레이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여권에 기재된 '김철'이라고 지칭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인니 여성, 인니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인니 여성의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과 인니 여성의 경우 조사 결과 '장난'인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CCTV를 보면 여성 둘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 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들도 이미 계획된 팀이고 예행연습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바카르 청장은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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