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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밝혀주는 반딧불이 자유를 갈구하는 고통의 서정시를 쓰다-반디”

북한의 솔제니친, 작가 반디 시집 「붉은 세월」출판기념 강연회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3-06 오후 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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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위대한 건 직설적인 표현 없이도 독자들에게 진실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3월 6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북한의 솔제니친, 작가 반디 시집 「붉은 세월」출판기념 강연회’에서 한 말이다.

 조갑제 대표는 이 날 시국강연에서 “북한의 솔제니친으로 알려진 재북작가 ‘반디’가 목숨을 걸고 원고를 바깥 세상으로 내보내 한국 등 수십 개 나라에서 출판된 단편 소설집 '고발'이 조지 오웰의 '1984'와 신기하게도 비슷하다”며 “'1984'는 1949년에 쓴 미래 소설이고 '고발'은 '1984'가 현실화된 북한의 모습이다. 반디의 시집 '붉은 세월'은 지옥 속에서 핀 꽃이다. 인류역사상 최악의 독재도 말살하는 데 실패한 인간성의 승리이다”라고 극찬했다.
 

 ▲ 3월 6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북한의 솔제니친, 작가 반디 시집 「붉은 세월」출판기념 강연회’에서 조갑제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조 대표는 “동서고금을 통해 명작의 힘은 반복해서 읽고 볼수록 더욱 새롭고 깊이 빠져들게 되는 것”이라면서 “‘붉은 세월’에 담긴 시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낯선 부분들이 있었으나 여러 번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디의 글 속 북한 현실이 조지 오웰의 ‘1984’와 닮은 여러 사례 중 ‘표정범죄(facecrime)’를  제시하면서 “소설 속의 오세아니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얼굴에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본능이 되도록 하였다. 잠꼬대라도 잘 못하면 잡혀가서 죽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성스러운 당원도 예외가 아니다. 왜냐하면 얼굴에 나타나는 적절하지 못한 표정(예를 들어서 승리의 뉴스가 발표될 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것)은 그 자체로서 처벌받을 위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기나 물처럼 자연스럽게 접하고 사는 ‘자유’에 대해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자유를 잃은 적이 없으니 당연시 여기며 살지만 북한 사람들은 자유에 대한 갈구와 감동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문학은 인간의 가장 깊은 곳을 드러내 절제된 표현으로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붉은 세월’의 주제는 ‘자유’이며 그 ‘자유’를 누리고 사는 대한민국에 대한 갈망”이라고 분석했다.

 ▲ 3월 6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북한의 솔제니친, 작가 반디 시집 「붉은 세월」출판기념 강연회’에서 탈북시인이 반디의 시를 낭송하고 있다. ⓒkonas.net

 

  반디는 2014년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소설집 '고발'을 북한인권운동단체인 ‘행복한통일로’를 통해 외부 세계에 내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집‘붉은 세월’에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적 고통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압제 체제에 대한 문학적·서정적 비판을 담아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을 특유의 문학적 시각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이 날 식전행사에서는 반디가 쓴 이 소설이 프랑스와 일본·포르투갈·영국·미국·캐나다·독일 등 27개국에 판권이 수출돼 번역본이 나오고 미국 번역 문학 전문지 '월드 리터러처 투데이'의 '2017 주목할 번역서 75'에 꼽히기도 한 과정들을 상영했다.

 또 탈북시인들이 「붉은 세월」에 담긴 총 50수의 시 중에 정치범 사형수에게 보내는 ‘푸른 락엽’과 ‘꽃제비 노래’를 낭송해 폭압 체제의 밑바닥에 떨어진 이들을 향한 애조에 눈물로 공감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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