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검증의 시작은 북한 핵시설 전면 공개”
1, 2차 북핵 위기 당시 영변 핵시설 사찰을 주도했던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 비핵화 검증의 첫 단계는 모든 핵 관련 시설을 완전하게 공개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알려지지 않은 핵 시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접근만을 허용하는 게 아니라 모든 핵 시설을 완전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핵 시설을 100% 찾아낸다는 절대적인 보장은 없다”면서, “북한이 밖으로 나와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만큼 검증 첫 날부터 북한이 모든 시설에 대한 공개를 하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진심인지 알 수 있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숨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핵무기 검증이 특별히 어려운 이유에 대해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어떤 부분에 대한 검증은 IAEA의 역량 밖이라며, 핵 물질의 무기화와 더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다른 검증 절차가 필요하므로 국제사회가 함께 검증 절차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또 북한의 핵무기를 검증한 뒤 모두 제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며,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핵무기를 갖고 있었고 핵 물질을 포함해 핵무기를 약 20개에서 60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국제사회가 새로운 방식을 개발해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의 비핵화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 달리 북한이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공개하느냐와, 북한이 핵무기 역량을 제거할 준비가 됐는지”가 관건이라며 1994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부를 처음부터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각의 ‘북한이 최근 이룬 핵무기 역량 진전을 봤을 때 비핵화보다는 제한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란 주장에 대해선, “그렇게 된다면 1994년과 2005년 때와 같은 함정에 다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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