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이른바 ‘확장억제’ 제공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트라첸버그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미국의 확장억제 관련 토론회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미국이 북핵협상 타결을 위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한국에서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트라첸버그 부차관은 “지난해 열린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당시 매티스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지난 65년동안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한국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미국의 군사력을 유지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트라첸버그 부차관은 한국에 확장억제 제공을 위한 한미 간 고위급 회담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그동안 어떤 주제를 논의했는지에 대한 RFA의 질의에 확장억제 제공과 관련한 입장 등을 조율해왔다고 답했다. 

 아울러 트라첸버그 부차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여하고 있는 미북 대화가 궁극적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길 조심스럽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들을 공격할 수 있는 위협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런 북한의 위협 때문에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