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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전 참전용사 12명 코로나로 사망...군 장례예우도 없이 쓸쓸히 떠나"

코로나 이외 노환 등 다양한 이유로 올해 참전용사 830명 숨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20-05-07 오후 2: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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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7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플로리다와 코네티컷 등 10개 주에서 적어도 12명의 6.25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VOA(미국의소리방송)가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에 보고된 통계와 지역 언론 보도를 취합해 보도했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의 폴 커닝햄 회장은 5일(현지시간) VOA에, 모든 전우가 80대 말에서 90대의 노령으로 전염병에 매우 취약하다며, 전염병 격리 조치로 참전용사에게 제공되는 군 장례 예우도 없이 쓸쓸하게 떠나는 전우들이 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의 쉴라 프리츠 씨는 6일 VOA에, 회원들 가운데 올해 들어 노환 등 다양한 이유로 숨진 참전용사가 830명, 지난해에는 1천 903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미 전역에 있는 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정기 모임이 모두 중단되면서 참전용사들의 자세한 근황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미 북부 위스콘신주의 지역 ‘ABC’ 방송은 다음 달에 50명의 전우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려고 등록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룸셈버그 시에 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제리 세모너 씨의 사망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세모너 씨의 아들 데일 씨는 방송에, 아버지가 많은 친구들의 장례식을 도왔으나 전염병 격리 조치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그런 존중을 받지 못한 채 떠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1951~1955년까지 부산에서 미 공군으로 참전했던 뉴욕 시의 앵겔로 파이로 씨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병원에서 가족도 보지 못한 채 홀로 쓸쓸하게 눈을 감았다.

 파이로 씨의 아내는 ‘뉴욕포스트’ 신문에, 남편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야구모자를 항상 쓰고 다녔다며 격리 때문에 집 전화기에 남겨진 남편의 음성 메시지가 마지막 인사가 될 줄 몰랐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공수부대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남부 테네시주의 클레어런스 잭슨 벌루 씨 역시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그의 딸들은 아버지가 군 장례 예우를 받으며 명예롭게 세상을 떠나는 게 마지막 계획이었다며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VOA는 로버트 밀키 미 보훈부 장관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백악관 행사에서 “보훈부 산하 134개 요양원 내 한국전쟁 등 참전용사들은 다행히 큰 타격이 없다”며, “한국전쟁 중 부산을 방어했던 미8군과 장진호 전투에서 생존한 참전용사들이 여전히 산하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으며, 모두 검사를 받았고 일부 요양원만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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