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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6월이면 떠오르는 어느 현충일 후일담(後日譚)

"나라 위해 희생․공헌하신 호국의 임들을 가슴에 새겨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20-06-04 오전 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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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도 훨씬 더 지난 어느 때인 듯하다. 그 해도 어김없이 6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동작동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일요일로 기억된다. 취재가방에 복장은 가벼워도 마음은 경건함을 담아 현충탑을 참배한 뒤 묘역을 돌며 취재에 열중했다. 늘 봐오지만 6월의 현충원은 언제나 숙연하면서도 가슴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곳곳에 세워진 단체 참배객의 텐트는 물론 단촐하게 양산을 펼쳐놓고 강한 6월의 햇살을 피하며 얘기꽃을 피우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현충광장 왼편에 위치한 장병 제1묘역에 이어 오른쪽의 장병 제2묘역을 둘러보다 월남전참전호국용사들이 영면한 곳으로 들어서자 눈에 띄는 한 지점에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여학생과 하얀 소복을 차려입은 할머니, 그리고 아들로 보이는 남자 등 세 사람이 비석을 중심으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어 발걸음을 옮겼다. 다가가 신분을 밝히고 말문을 열자 기꺼이 한 자리를 내주었다. 음료수에 떡과 과일 등을 권해 자연스레 말문이 이어졌다. 당연히 월남전쟁 비사였다. 비석(碑石)의 주인공은 작전 중 전사한 할머니의 동생이었다. 중년의 남자는 아들이자, 전사자의 조카였다. 

 피우던 담배를 끈 조카의 얘기가 이어졌다. 그는 외삼촌과 나이가 엇비슷해 어려서부터 친형제처럼 가까운데다 마치 동생처럼 항상 챙겨주었기에 무척 따랐다고 한다. 한데 어느 날 외삼촌이 지원입대를 하고 또 월남행을 택했다는 것이다. 보고 싶은 삼촌 소식을 들은 그는 집에도 알리지 않고 삼촌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신도 자원 입대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월남참전을 지원했고, 강원도 화천의 오음리에서 투입 전 교육을 받은 뒤 다시 진해로 이동해 최종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운명적’이라고 했다. 혹여 삼촌을 만날 수 있을까, 부대 교육장에서도 수소문을 계속하던 어느 날 두 사람이 화장실에서 맞닥뜨린 것이다. 마치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얘기였다. 교육기간 삼촌은 조카가 배가 고플까 자신이 받은 빵이며, 먹을 것을 수시로 주며 언제나처럼 챙겨주는 한편 월남행을 포기토록 설득하기에 여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카는 삼촌만 옆에 있으면 하나도 무서울 게 없었다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청룡부대의 일원으로 파병하게 됐고, 월남 도착 직전 수송선에서 두 손을 맞잡은 것이 살아생전 마지막이었고, 다음 만난 곳이 현재의 자리, 동작동 묘역이었다며 들이마신 숨을 깊이 내쉰 뒤 앞에 놓인 잔을 들어 필자에게 권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 그가 읊조리던 이야기는 어떤 전쟁영화보다도 훨씬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생생한 활동영상이었다. 가난한 나라의 젊은 청년이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삼촌을 찾아 나선 길이 결과적으로 분단국가 비슷한 운명을 겪던 이역 땅 자유월남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의로운 길이 됐고, 마치 소설이나 영화의 한 소재가 될 가슴 아린 동작동의 또 하나 사연으로 다가온 것이다. 

 한 시절 아픈 역사를 이야기 보따리로 풀자면 현충원보다 더 많은 사연이 또 어디 있을까?  현역시절 충남 계룡대에 재직하면서 동기생 모임 대표를 잠시 하던 때다. 매년 현충일이 다가오면 동기생과 가족들이 한데 모여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앞서 간 동기생들을 추모키 위해 전 날 미리 가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일들이 꽤 있었다. 지금이야 대전 국립현충원이 꽉 들어찬 상태지만 그 때만 해도 듬성듬성 무척 넓은 터전이었다. 해서 땀 흘려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나면 현충탑을 중심으로 주변 경내를 돌며 모진 고초를 겪고, 목숨 바쳐 나라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호국선열의 삶의 궤적을 가슴에 새기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내게는 큰 축복이고 은혜받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일까? 매년 6월이면 태양열 만큼이나 우리(나) 마음에도 애잔함과 뜨거움이 더해짐을 느끼곤 한다. 현충일이 함께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현충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100세의 노환 중인 ‘살아있는 전설, 6·25 전쟁영웅’으로 국민에게 잘 알려진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대장)의 사후(死後) 현충원 안장 문제를 두고 또 다시 해묵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의 일익을 담당했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서글픔이 가슴을 채운다.

 오는 6월 6일은 제65주년을 맞는 현충일이다. 법정기념일로 현충원에서추념식과 각 지자체 단위의 추모행사와 조기게양이 이뤄진다. 국민은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도 한다. 유흥업소도 이 날만은 일제히 문을 닫는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독립유공자, 6·25참전용사, 호국의 임들을 가슴에 새기며 미래의 국가, 내일의 우리도 생각하게 하는 추모와 경건의 날이다. 더 이상 나라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분과 그 가족, 유족들에게 가슴 시리게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다.

 5월 27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파묘’설과 관련해 “국민 모두가 칭송해야 될 애국자를 친일로 매도하는 것은 국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백 장군이) 친일파로 매도돼 마음의 고향인 국군묘지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은 억지주장이며 국립묘지에 안장된 분들을 파내야 한다는 것은 호국 영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1천만 예비역의 입장을 대변했다. 도외시하거나 경시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konas)

이현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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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Dragon-Kim, Marks-Kim등의 석좌-교수란것들의 "좌익-망언들"~? 영원히~ 기억하세요~!!ㅎㅎㅎ @ 젊은-교수애들도...??ㅎ 영혼이 없는 애들이... 거의 대다수에용...ㅎ [반역-위헌-615]나 찬동하고...ㅎㅎㅎ P.S) 좌파시절...임용된 애들은~?? 거의~다 좌익들에요~!!ㅎ

    2020-06-04 오전 10:38:1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아무리...그렇게 [반-공진리교육]을 햇놧어도...그 교육의 효과가 전무~한...까마귀/들쥐-민족성이니...ㅎ @@@ "학생이 선생보다 크지 못하다~!!"Amen.

    2020-06-04 오전 10:30:4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518을 엎어치고~!!ㅎ 615로 메어 쳐도~!!"ㅎ...대개 다들~?ㅎ 조타고들 박수질 하지 않앗네~???ㅎ P.S) [대개]란 단어는...그래서~!!ㅎ 주기도에서는 빠져야하는 거란다~!! 할렐루야~!! @ [대개? = 대충? = 대부분?]ㅎㅎㅎ 다른나라나...영어주기도문엔 없다~!! Only 한국만~ 변개된-불순종의 기도를 가르침~!!ㅎ 할렐루야~!!

    2020-06-04 오전 10:26:27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결국~ [대남-민주화전략 + 통일-전선전술]으로, 다~ 말아먹는...이 나라의 모습을 지켜보실...호국영령들에겐...물론~ 면목이 없지요~!!

    2020-06-04 오전 10:24:37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저도...매해 6월무렵 현충일-당일은 뺴고...그 전후엔...애들을 데리고, 현충원을 찾앗지요~!! 이승만/박정희 두분의 대통령 묘소엔 들럿엇지요~!! (참많이 울엇죠~!!) 대전에 잇엇을땐...서해용사들 모두를 찾아보앗구요~!! 친척분쪽도 들르고...ㅎ P.S) 물론~ 앵삼옹쪽이나,,, 거짓-평화선지자쪽은...근처도 가본적이 없죠~!!ㅎㅎㅎ

    2020-06-04 오전 10:21:53
    찬성0반대0
1
    2020.9.22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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