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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6월이면 더 생각나는 ‘호국보훈’, 계승해야 할 것은?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20-06-18 오전 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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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호국선열과 호국의 영웅들을 기리고 그 은혜에 후손들이 보은해야 함을 다시금 새기는 달이다. 70년 전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북한 공산화에 이어 전 한반도를 ‘완전한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그들에게 있어 앞으로 전개될 전쟁에서 수백 수천만 민족의 죽음이나 아픔, 고통은 애초 아무런 문제도, 걸림돌도 되지 않았다. 단시일에 서울을 점령하고 전 지역을 싹쓸이 해 한반도를 북한식화 하는 것이었다. 

 그에 반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국민의 자유와 개인의 인권을 소중히 하는 나라였다. 그러기에 자유를 침해한 침략자들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소명이 국민과 국군용사들을 지배했다. 북한의 남침을 불법침략으로 규정한 유엔결의에 따라 전 세계 60개 국가가 대한민국을 도왔다. 이들 유엔참전용사와 함께 선배 전우들은 3년, 1,129일 동안 처절한 전투 끝에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선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4개 부대 1000여 명의 장병이 레바논·남수단·아랍에미레이트·아덴만 지역에서 PKO 활동과 현지군 교육·훈련, 해적퇴치 및 항로보호 등은 물론 8개 지역에서 정전감시단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세계평화유지에 진력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은혜 갚는 나라로 세계의 신뢰와 칭송을 받고 있다.

 이러한 모든 힘의 근원은 70년 전 공산 침략자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호국의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그러기에 지금 그 후예들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각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70년 전 그 해 이 땅의 젊은이들은 전국의 하늘과 바다, 산과 들 전국 방방곡곡에서 무너져가는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쳤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포화 속에서도 그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굉음을 일으키며 남진하는 적 탱크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이너마이트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아군의 전진을 가로막는 적 토치카에 육탄돌격으로 접근해 파괴하고 목표를 점령하는 선봉이 되기도 했다. 국토의 10%밖에 남지 않은 마지막 처절한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죽어서까지도 아군의 방호벽이 되어 사투를 벌여 마침내 승리해 인천상륙작전을 견인했다. 그리고 호국영웅들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국의 이름 모를 산야에서 고혼(孤魂)이 되어 후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휴전 65년 만인 2018년 9월, 남북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강원도 철원 DMZ(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측의 미응답으로 우리의 단독 발굴 작업이 진행돼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발굴 작업에서 잠정적으로 261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유골은 2,030점, 유품은 6만 7천여 점이 발굴됐다. 잠정 유해 261구는 국군 117구, 중국군 143구, 유엔군 1구로 추정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그리고 올해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유해 34점과 유품 7009점이 발굴됐다.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한국전쟁 휴전을 얼마 앞두지 않은 1953년 6월과 7월, 강원도 철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백마고지 남서쪽 3km 지점 위치. 해발 281m)에서 한 치의 땅이라도 더 빼앗기 위해 국군과 중공군 사이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고지 쟁탈전을 말한다. 1, 2차로 치러진 전투는 약 2주가량 이어졌고, 국군은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고지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흘린 피의 대가는 컸다. 지난해에 발굴한 유해 중에서 국군 전사자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난 3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정전 2주를 남겨놓고 싸운 제4차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열렸다. 당시 나이 24세였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해 이 땅을 지켜낸 것이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오늘 이 순간에도 고(故) 김진구 하사와 같은 호국의 영웅들이 전국 도처에서 국민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잊지 않아야 한다.  

 벌써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다. 우리는 매년 6월이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위국헌신의 호국영웅들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민다. 더불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참전 유공자들을 위해 참전수당이며 무공훈장 찾아주기, 문패 달기, 장례지원 등 예우를 갖추기도 한다. 후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확대 진행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게 있다. 바로 계승해야 할 정신이다.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65주년 현충일인 지난 6일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 말이다. 당연히 국가가 나서야 할 일이다. 하지만 그 모든 ‘희생’은 국가를 위해 어떻게 희생했으며, 그 희생의 가치가 어떻게 국민에게 투영되는가가 주요한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국립묘지 ‘파묘’론이 미묘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위국헌신(爲國獻身) 선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 우리가 존재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말로만 하는 보은, 보훈이 아닌 유족과 국민에게 진실로 통하는 그런 보훈이 되기를 소망한다.(konas) 

이현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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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근데, 이 나라는...일년 열두달...맨날~ 죽은자들만 추모하는 부니기야~!!??ㅎ (물론, 6월달은 예외죠~!!) ...무슨 열사들은 그렇게도 많니~???ㅎ 12달 365일...매일 추모/제사해야해~??ㅎ 무슨, 귀신-천국이야~???ㅎ @@@ "죽은자는 죽은자들에게 맞기고, 산자는 나를 따르라~!!"Amen.

    2020-06-18 오후 5:53:23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우리민족은... 평화를 넘~ 사랑하여~???ㅎ 5000년을 다른민족을 침략한번을 못햇고, 맨날~ 줘~ 터지고 살앗지요~!!"ㅎㅎ ...이걸 맨날~ 자랑? 이라고 애기하는 듯 하더라고~!??ㅎ

    2020-06-18 오후 5:50:06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5000년을...만빵으로... 줘~ 터지는 민족성은...??ㅎ 한민족의 고유-[정체성]인거다~!!ㅎㅎ

    2020-06-18 오후 5:47:3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김일성에게, 줘~ 터지고~!! 300만이 죽어나가고~!!ㅎ @ 김정일에게, 줘~ 터지고~!! 수천명이 죽어나가고~!!ㅎ @ 김정은에게, 줘~ 터지고~!! 수십명이 죽어나가고~!!ㅎ @ 이젠 또, 김여정에게, 줘! 터지더라~!!ㅎㅎㅎ P.S) 이런애들과 평화통일하면~?? 또, 얼마나 줘~ 터질까~???ㅎ

    2020-06-18 오후 5:45:55
    찬성0반대0
  • jjj24133(jjj24133)   

    6월 한달만이라도 호국영웅들을 생각하는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0-06-18 오후 12:15:38
    찬성0반대0
1
    2020.7.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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