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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55) 이름모를 자유전사의 비

“겨레여 다시는 이 땅에 그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게 하라”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박지호   입력 : 2022-12-12 오전 9: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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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입구를 지나 언덕을 조금만 오르면 ‘이름 모를 자유전사의 비’를 찾을 수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은 38도선 전역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하여 수도 서울의 최후방어선인 미아리고개를 돌파하고 창경궁 앞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당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에는 1천여명에 달하는 일반환자와 부상자들로 가득했다.

 ▲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입구 언덕에 6.25전쟁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이름모를 자유 전사의 비' 현충탑이 서 있다. ⓒkonas.net

 

 병원 내 의사와 간호사들은 전세가 악화되어 북한군의 서울 함락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도 환자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오직 치료에만 전념했다.

 6월 28일 새벽, 국군 경비소대가 병원 주위를 철통같이 방어하며 완강히 저항하자 북한군은 1개 대대 병력을 투입했고,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조용일 소령과 소대장 남 소위, 선임하사였던 민 하사를 비롯해 소대원 전원이 비가 세워져 있는 이곳의 뒷산에서 결사항전했다. 

 하지만 중과부적으로 조용일 소령과 소대장 남 소위가 전사하고 선임하사인 민 하사와 소대원 전원도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이곳 동산이 함락되자 북한군은 병원에 난입하여 입원한 국군 부상 장병들과 병원에 입원한 일반 환자 등 9백여명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등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현재 관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그 당시 전사자들의 이름과 나이, 전사자 수 등에 대해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한다.

 2022년 12월 현재, 당시의 처참했던 역사 현장에 서서 다시금 자유의 존귀함을 되새길 수 있었다. 이름 모를 자유전사의 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여기에 자유를 사랑하고 자유를 위해 싸운 시민이 맨처음 울부짖은 소리 있었노라
..(중략).. 겨레여 다시는 이땅에 그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게 하라’.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는 안보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호국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국군장병의 노고를 기억해야 한다. 또한 선배 용사님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희생·헌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그에 따른 보훈도 필히 챙겨야 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설날·현충일·6월 28일·추석·순국선열의 날에 추모제가 열린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한 호국영령과 자신의 목숨보다 환자들의 치료를 우선시했던  당시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박지호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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