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 행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들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토 주장이 전혀 변하지 않고 날이 갈수록 강도를 높이면서 체계적으로 야금야금 단계화하여 계획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를 끓는 냄비속의 개구리쯤으로 인식하고 서서히 삶아 역사와 독도를 송두리째 날로 먹겠다는 심사가 다분하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 직후 28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검정 통과시킨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의 “강제동원”이라는 용어에 “강제”를 삭제하고, 독도에 대해서는 “다케시마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 라고 표기한다고 알려지고 있어 국민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습관적으로 이루어진 교과서 내용 왜곡사실을 간략히 살펴보면 수십년 전부터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2012년 2차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더욱 강도를 높이면서 강제동원 등 식민지 지배의 잔혹성을 왜곡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교과서 서술을 계속해 왔으며 2021년 각의에서는 강제연행, 강제노동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고교생이 사용하는 교과서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연행’이라는 표현이 삭제되고 ‘동원’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지난 28일 발표된 내용은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1923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이 삭제되거나 조선인 징병과 관련해선 ‘징병’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지원’이란 표현으로 대체되었고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해서도 ‘강제적으로 끌려와’라는 표현이 ‘강제적으로 동원돼’라는 표현으로 바꿔 일본의 강압성을 희석시키고자 하였다. 독도에 대해서는 기존 ‘일본 영토’라는 표현이 ‘일본 고유 영토’로 바뀌고, ‘한국이 점거’라는 표현은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라는 내용으로 수정돼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도높게 주장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2006년 당시 아베 신조 정권의 교육기본법 개정 이후 4년 주기로 이뤄지는 초·중·고교 교과서 검정 때마다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은 점점 심해지고 있고 이러한 내용을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까지 배우도록 하고 있어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한일관계는 현재보다 더 첨예할 것이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불과 며칠 전 윤대통령은 양국의 미래를 위해 강제동원 해법 결단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한 많은 성과들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뒤따라 불거진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영토권 주장에 우리 국민들이 과거에 비해 더욱 실망하고 반일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우리 지도자가 다소 국민들로부터 인기는 떨어지더라도 통큰 결단으로 과거를 벗어나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손을 내밀었는데 돌아온 것은 상호간 약속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우리의 뒤통수를 치고 내민 손에 침을 뱉고 그들이 늘상 주장하던 고질적인 제버릇 개 못주는 작태에 우리 국민들은 더욱 분개하고 참담해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본의 퇴행적 역사관은  때린 놈이 “우린 때린 것이 아니고 주먹을 내미는데 부딪힌 것이고” “네 주머니 속의 구슬은 내 것이야” 라고 억지주장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왜곡된 역사관으로는 양국간의 진정한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며 주변국의 반발만 키울 뿐이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일본은 오는 4월과 7월경에는 독도와 한일관계에 대해 여전히 왜곡된 내용을 담은 외교청서와 방위백서가 나올 예정이라 한일간의 역사와 영토문제의 대립된 평행선은 계속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토 주장이 오래동한 한 단계 한 단계 스멀스멀 우리를 옭죄어 오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하는 저의는 무엇일까.  보통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자. 전투에서 승리를 위해 여건조성 작전이란 것이 있다 궁극적으로 일본은 36년 간 지배하면서의 저질러온 만행을 세월과 왜곡으로 덮고 미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독도를 찬탈하기 위한 치밀한 밑밥을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역사를 고증하는 데는 증거 물증이 매우 중요하고 당시를 겪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수 백년이 지나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문서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영토를 주장하면서 국제사법제판소에 제출한 문서, 지도책, 역사책, 정부 공식 기록문서만 남아 있을 것이고 그것을 뒷받침 하기 위한 깔맞춤을 위해 장기적으로 진행하여 궁극적으로 일본은 36년 찬탈에도 모자라 다시 독도를 찬탈하는 제2의 한반도 식민지를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골이 송연하다. “역사는 있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지는 것이고” “현재를 통제하는 사람이 과거를 통제하고, 과거를 통제하는 사람이 미래를 통제 한다”고 조지오웰이 말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우리가 등한시 하던 역사과목을 조속히 부활하여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것도 가장 시급한 일로 보인다. 

 이제 일본으로부터 모진 고통과 시련을 겪었던 우리가 “괜찮아. 과거는 과거이고 미래를 위해 퉁치고 멀리보고 같이 가자”라고 우리 국민들의 반발을 감안하면서까지 대승적 결단을 내린 지도자의 통 큰 결단에 2차대전 패전국으로서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탐내는 야욕을 버리지 않는 소인배의 억지 주장으로는 양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결국 대한민국이나 일본은 풀어야 할 숙제도 많지만 미래는 양국간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동맹의 가치를 같이할 때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공멸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일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이 과거 국민소득 80불의 최빈국이 아니고 세계 10권의 경제·군사대국 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며 일본은 지진의 나라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이 높은 나라이기에 언젠가는 위기에 봉착 했을때 기댈 곳은 어디인가를 구분할 정도는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과거에 대해 용서는 하지만 기억을 하면서 씨알도 안 먹히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하고 38년의 일제지배의 치욕이 치유되기도 전에 역사 왜곡과 독도가 지배당하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정부차원의 치밀한 장기 플랜과 국민들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미래 언젠가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할 때 이 글이 근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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