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2023 국토대장정 소감문(17)] 함께 만들어가는 소속감

Written by. 강민석   입력 : 2023-08-29 오후 4:25:29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이 글은 ‘제13기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 소감문입니다.)

1일차

 첫날, 장충체육관에서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가졌다. 나는 1조에 배정되었다. 출정식 전에 6.25전쟁 73주년을 기념하는 정부행사에 참석했는데, 우리나라를 지켜주셨던 참전용사들의 멋진 모습을 보니 존경스럽고, 험난한 전쟁을 겪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국토대장정 출정신고를 한후 밖으로 걸어 나와 버스를 타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민족의 성역인 국립서울현충원에 가서 이분들을 기리는 참배를 드리고 제12사단 신병교육대대인 을지부대로 이동을 했다. 

 밥을 먹고 모여서 OT와 을지부대 설명을 듣고, 같은 1조 팀원들과 조금 친해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 후 방에 올라가 점호를 했는데, 처음으로 군부대에 들어와 점호를 해보는 것이 긴장되고 앞 조장이 하는 말이 이해가 안되는 느낌이었다. 점호가 끝나고 불침번을 섰는데, 불침번도 처음이어서 뭘 해야 할지 몰라 생활관 문앞에 앉아 있다가 스태프님이 알려준 곳으로 가서 불침번을 섰다. 불침번이 뭘하는지 몰랐는데 팀장님이 불침번은 잠을 자다가 아프거나 상태가 안좋은 동료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주셨다. 다음 사람에게 불침번을 넘기고 누웠는데, 처음 보는 군대의 모포와 깔게 등이 생각보다 편해서 바로 잠에 들었다

2일차

 아침 6시에 기상을 했다. 집에서는 매일 늦게 일어나다가 6시에 일어나려하니 정말 피곤했었다. 침구류를 정리하고 아침 점호 후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군대 밥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밥을 먹고 짐을 꾸려 다시 버스를 타고 DMZ박물관으로 갔다. 하지만 현재 북한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 입장이 불가하다고 해 너무 아쉬웠다. 대신 통일전망대로 가서 우리나라와 가강 가까운 북쪽을 보았는데 섬도 있고 38선을 보니 정말 치열하게 전쟁을 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점심은 열차식당에서 막국수를 먹고, 정비를 한뒤 행군을 했다. 비를 맞으면서 행군을 했는데 몸이 다 젖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그 후로 제7사단인 칠성부대에서 저녁을 먹고 씻은후, 육군 교관님들과 서로 궁금한 것을 물으며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저녁 점호를 하고 잠에 들었다

 ▲ 2023 '제13기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 ⓒkonas.net


3일차

 아침 6시에 일어나 침구를 정리하고 아침 점호 후 밥을 먹고 평화의 댐으로 갔다. 정말 풍경도 좋고 시원한 곳이었다. 평화의 댐에서 행군을 시작했다. 오르막과 커브길도 많고 어제 걸어서 근육통이 왔지만 함께 행군을 가니 힘도 별로 안들고 신나는 기분이었다. 행군중 터널이 일차선이어서 살짝 뛰었는데 걷다가 다같이 뛰니 색다르고 신나서 서로 경쟁하듯 뛰어갔다. 터널 끝에서 휴식하며 조원들과 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니 재미있었다. 계속 행군을 하며 오미리마을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며 막국수를 먹었다. 힘든 행군 뒤에 먹은 막국수는 정말 맛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제15사단 수색대대로 가 군장비를 보았다. 현역 군인들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나도 나중에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열심히 들었다. 다음은 금성지구전투 전적비에 가서 단장님의 경험담을 들으며 묵념을 한뒤 제15사단 신병교육대대인 승리부대로 가 저녁을 먹고 모여서 5일차 레크레이션을 위한 춤을 정하고 연습을 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저녁 점호를 하고 잠에 들었다

4일차

 아침 6시에 일어나 점호와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화천 붕어섬으로 갔다. 붕어섬에서부터 행군을 시작해 미륵바위까지 갔다. 행군을 몇일 동안 하니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걷다보니 지친 것도 회복되고 신나게 걸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파로호 안보전시관을 가서 파로호가 어떤 곳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들으니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잘 알수 있었다. 점심으로 전투식량을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스스로 열을 내고 데우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또 신기했다. 

 밥을 먹고 제2땅굴을 갔다. 땅굴 내부는 길고 낮았는데, 남침을 위해 그곳을 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다음으로 철원 평화전망대에 도착해 설명을 들으니 지금의 우리나라를 지켜낸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망원경으로 북한쪽의 초소나 옛 마을을 볼수 있었는데 같은 민족이지만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신기했다. 그 뒤로 열쇠부대인 제5사단 의 신병교육대대로 가서 저녁을 먹고 강당에 다 같이 모여 레크레이션을 위한 춤 합을 맞추며 연습을 했다. 오늘은 모포 빨래를 하느라 향군에서 나누어준 침낭을 덮고 잠에 들었다

5일차

 오늘도 6시에 일어나 점호와 밥을 먹었다. 5일째가 되니 6시에 일어나는 것도 조금 적응되었다. 노동당사를 갔는데 공사중이어서 자세히 보지 못해 아쉬웠다. 주상절리길을 걸으려고 했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주상절리부터 고석정까지 행군을 했다. 행군 도중 비가 정말 강하게 내려 걱정했는데 스태프님들과 단장님이 안전하게 유도해 사고 없이 행군을 했다. 

 

 ▲ 2023 '제13기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 ⓒkonas.net


 점심을 먹고 백마고지전적지에 갔다. 백마고지는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탑3에 들어가는 고지전투라고 한다. 이 전투에서 죽은 사람이 몇만 명이 넘고 산이 몇 미터가 깎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때 전투에서 산화한 호국 영령들을 기리며 향군이 준비한 조화를 바치고 묵념을 했다. 이날 숙영은 해병 2사 동원교육대대에서 했다. 청룡회관에서 저녁을 먹고 그동안 준비한 레크레이션을 선보였다. 텐션이 엄청 높은 레크레이션이어서 신나게 놀고 나니 순위를 발표를 했는데 우리팀인 1조가 1등을 해 상을 받았다. 

6일차

 오늘은 6시 30분에 일어났다. 5일 동안 매일 6시에 일어나다가 30분 늦게 일어나니 느낌이 이상했지만 덕분에 푹 잤다. 아침점호를 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빵과 우유를 먹었다. 도착한 곳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었다. 그곳에서 공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투기와 공군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공군은 진짜 멋있어 보였다. 점심을 먹은 후에 해군 2함대사령부로 가 함정들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해군도 멋있는 직업이라고 느꼈다. 천안암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 천안함이 폭침된 이유가 북한의 어뢰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셔서 몰입하며 들었다. 천안암 앞 위령비에 묵념을 하고 해단식을 하러 강당으로 이동했다. 해단식을 하니 5박 6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단원들과 많이 친해지고, 힘들고 즐거움을 함께 느꼈던 일들을 생각하니 슬펐지만 조원들과 사진을 찍고 해산했다. 정말 뜻깊은 국토대장정이었고,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한마음이 되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처음 하는 국토대장정이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또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며 힘차게 임했다. 특히 나중에 군대에 가게 되면 해야 하는 것을 미리 경험한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국토대장정 간에 전쟁에서 희생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여러 전적비와 역사의 흔적들이 남겨져 있는 고지 등을 방문하고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들으니, 당시의 상황이 엄청나게 치열했고 많은 군인들이 희생했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더 방문하여 존경심을 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다함께 행군하니 소속감도 생기고. 힘들때마다 화이팅이라 외치며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konas)

강민석(안동대 건축공학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3.10.2 월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안보칼럼 더보기
북러 정상회담과 우리의 자세
지난 9월 10일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
깜짝뉴스 더보기
행안부, 재외동포 국적과 거주지가 달라 겪는 행정서비스 어려움 해소
내년부터는 국내 통신사의 휴대전화가 없는 재외국민들도 여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