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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기념] (33) 20만 학도병의 빛나는 희생 '학도의용군 6·25 참전 기념비'

Written by. 인턴기자 김지혜   입력 : 2025-12-16 오전 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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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남구 앞산의 낙동강승전기념관 입구, 진격하는 국군들의 용맹한 모습이 담긴 벽화 옆을 지나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학도의용군 6·25 참전 기념비가 보인다.

 ▲ 낙동강승전기념관 입구 ⓒkonas.net


두 명의 학도의용군이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있다. 펜보다 무거운 총을 들고, 학교가 아닌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으로 뛰어나간 학생들이다.

 ▲ 학도의용군 6·25 참전 기념비 측면 ⓒkonas.net


이 기념비는 6·25전쟁에 참전한 이름 없는 학도의용군의 전공을 기리고 청소년의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경상북도와 대구시, 경상북도교육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하여 1979년 5월 30일 준공했다.

 ▲  학도의용군 6·25 참전 기념비 정면 ⓒkonas.net


20만여 명의 학도들이 구국 전선에 참전하여 7천여 명의 학도의용병이 산화하였다. 이들은 당시 대구역 앞에 설치된 국방부 정훈국 직속 대한학도의용대에 자원입대하였다.

학도의용군은 포항전투, 기계·안강전투, 영천전투, 다부동전투, 현풍지구전투, 진동·미신전투에 투입되어 대구 사수에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특히 학도의용군의 활약이 돋보인 것은 낙동강 방어선 공방전이었다.

1951년 3월 16일 종군학생복교령으로 학교에 복귀하였으나, 현지 군번을 부여받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수는 10만여 명에 이르렀다.

 ▲ 학도의용군 6·25 전공사 ⓒkonas.net

 

“1950년 6월 25일 붉은 무리가 평화로운 이 땅을 짓밟고 쳐들어오자 공부에만 열중하던 학생들도 바람 앞에 등불같은 조국을 구하고자 혼연히 책을 던지고 일선에 나가 싸워 이겼다. 여기 그 학생들의 장한 모습과 나라 사랑의 곧고 매운 얼을 심어 동상으로 만들어 세우노니 눈서리 백천해를 지나도 나라를 지킨 갸륵한 그 뜻은 영원히 남아 빛나리라.”

 ▲ 학도의용군 6.25참전 기념비 비문 ⓒkonas.net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학도병은 어른처럼 느껴졌다. 용기로 가득 찬 굳은 등을 보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군인의 모습 말이다. 20살이 넘은 지금은 그 등이 용기가 아니라 두려움에 굳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학도병의 평균 나이는 17세, 지금이라면 학우들과 점심은 뭐가 나올지, 종례 후에는 뭘 할지 수다를 나누는 나이에 불과한 학생들이었다. 제대로 훈련받은 성인조차도 전쟁과 죽음의 공포를 이기기란 어려운데, 그보다도 어린 학생들이 훈련도 보급도 미비한 채로 총탄 사이를 뛰어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들이 지킨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감사를 전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없을까. 언젠가 대한민국의 축이 될 대학생으로서, 앞으로의 세상은 어린아이가 일찍이 어른이 되지 않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필자는 앞서갔던 학도병처럼 안심되는 굳건하한 등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의 무한한 꿈이 어른들의 그릇된 마음에 짓밟히지 않도록.

오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조국을 수호한 청청한 꿈들이 모여 밝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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