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밥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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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무엇일까.
한민족의 최대 비극가운데 하나인 6.25전쟁은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을까.
6.25전쟁 1세대는 하나 둘씩 세상을 뜨고 2세대와 3세대는 실상을 모르니 외국에서 부르는 것처럼 `잊혀진 전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6.25전쟁의 단면은 군인들이 소지하고 있다 최근 유해와 함께 발굴된 이 밥수저에서 엿볼 수 있다.
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잘라 주머니에 넣고 다녔으며 오른손잡이는 왼쪽 부분이, 왼손잡이는 오른쪽이 닳아 밥 수저를 잡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게 한다.
시계들은 모두 50년전에 쓰러진 주인과 함께 멈춰서 땅속에 묻혀 있다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
아직도 나무 뿌리속에 얽혀 있는 유골과 유품들이 이 산하 곳곳에 흩어져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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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환짜리 지폐는 지갑속에 꼬깃꼬깃 숨겨져 있던 땅속에서 화석처럼 굳어 버렸다.
1950년 전쟁이 발발했으니 이미 화폐개혁이 이뤄져 100환짜리 지폐들은 유통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살아돌아 오지 못할 전장으로 가면서 챙긴 사연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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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속에 갇힌 채 하얀 이를 드러내는 이 모습은 우리의 무심함을 탓하는 것 같아 숙연해진다.
나라를 위해 숨져간 사람들을 50년간 버려두고 살아온 우리들은 무엇인가.
뼈라도 제대로 찾아주지 않는 조국이 앞으로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고 말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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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매봉산 전투 생존자 5명가운데 한 분인 이 할아버지(82)는 전우들의 유해가 반세기 동안 묻혀 있는 곳을 제보해 뼈를 거두게 됐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는 오늘 이렇게 마지막으로 조우한다.
`전쟁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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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들은 최근 전국에서 실시된 유해발굴 과정에서 수집된 것들로 화천 27사단 연병장에 전시된 것을 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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