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교사', 모교에 21억 기부하고 세상떠나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평생 '짠돌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던 미국의 한 교사가 평생동안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나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공립학교 교사 위트로우 R. 그린(당시 88세)씨가 자신의 모교인 프레리 뷰 A&M 대학교(Prairie View A&M University)앞으로 210만 달러(약 21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기부했다.
지난 1936년 이 학교를 졸업한 그린씨는 지난 1983년 교직에서 은퇴할 때까지 미국 휴스턴의 가장 큰 학군인 HISD(Houston Independent School District)에서 연봉 2만 8,000달러를 받으며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생전에 '지독한 구두쇠'로 유명했던 그가 결국 큰 선행을 베풀었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그는 항상 '싼 것'만을 고집하는 소박한 사람이었기때문에 그렇게 큰 재산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이 입던 옷만을 고집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주로 구입해 먹는 등 돈을 아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이다.
그의 사촌이라고 밝힌 샤론 그린 미첼씨는 "그가 우리 아버지에게 단돈 6.76달러를 빌려주지 않는 바람에 두분이 몇년 동안 말 한마디 나누지 않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을 정도" 라며 "가족들끼리 자동차로 여행이라도 갈 때면 기름값을 모두 똑같이 나누자고 하셨던 분"이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가족들은 "그가 생전에도 흑인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말을 입버릇 처럼 해 왔다"며 "결국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희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가 모교에 전달한 재산은 장학재단을 설립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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