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손가락 없는 김홍빈씨, 7천m峰 스키등반 도전
열손가락이 절단된 산악인 김홍빈(41)씨가 스키로 7천m 고봉 등반에 나선다. 김씨를 비롯한 2005히말라얀클럽 코스클락 원정대는 중국 신강 위구르자치구에 있는 코스클락(7천28m)에 도전하기 위해 26일 출국한다.
문영식(71)씨를 단장으로 하는 5명의 원정대는 8월초에서 중순께 정상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정대원 중 김씨만 스키로 고산을 오르내릴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천194m) 단독 등반 도중 정상 바로 밑에서 고립되는 사고로 동상에 걸려 양 손가락을 모두 잘라내는 아픔을 겪은 산악인.
실의에 빠졌던 김씨는 지난 97년 유럽 최고봉인 엘브루즈(5천642m) 정상에 오르며 제 2의 산악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목표로 세웠다. 97년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천895m), 98년에는 매킨리, 99년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천959m) 정상에 발자국을 남겼다.
내년 봄에는 이미 두 차례 실패한 바 있는 에베레스트(8천848m) 정상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씨가 완전한 스키 등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브루즈 등을 오르내릴 때 스키를 타기도 했지만 일부 구간만이었다.
도보 등반보다 어려운 스키 등반을 시도하는 이유는 그만큼 스키에 자신이 있어서다. 김씨는 지난 88년 전국체전 노르딕스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스키에 관한한 일가견이 있다.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후에도 지난 2002년 미국 솔트이크시티 장애인 동계올림픽에 스키 대표로 참가하는 등 스키와의 인연을 떼지 않았다.
손가락이 없는 그에게 이번 등반은 여느 때처럼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
스키 스틱을 손에 잡을 수 없는 만큼 스키로 산을 오르내릴 때 중심을 잡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다리 힘 소모도 크기 때문이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그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는 "살면서 산에 오를 때가 가장 마음이 편했고 삶에도 희망을 심어준다"며 "꼭 산 정상에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파미르고원 동쪽 끝에 있는 코스클락은 올해 등반 허가가 난 미답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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