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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 119대원' 열흘 넘게 의식불명

Written by. 관리자   입력 : 2005-08-19 오전 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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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다 물놀이 실종자 수색 중 쓰러진 119구조대원이 열흘 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경북대병원 내과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경북 김천소방서 119구조대 송재식(46) 소방장이 병원에 실려온 것은 지난 7일.

김천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송 소방장은 7일 오전 김천시 조마면 장암리 감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P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출동했다.

당시 송 소방장은 지난 3일 김천시 구성면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C씨 부자와 인근 감문면 보광리 농수로에서 배수작업을 하다 실종된 L씨 수색 등을 위해 연일 출동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이 때문인지 현장에 출동한 송 소방장은 동료와 2인 1조로 물 속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의식을 잃고 동료 손을 놓아 버렸다.

동료들이 급히 물 밖으로 데려가 구급조치를 취한 뒤 병원에 옮겼으나 의식이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송 소방장이 의식에 변화가 없고 별 다른 차도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놀란 사람은 부인 최신자(45)씨.

고 3(19)과 고 1(17)인 두 아들 뒷바라지도 친정 어머니에게 맡기고 병원에 매달려 있다.

남다른 성실성을 인정받고, 김천소방서 축구팀 주전을 맡으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건강을 자랑해왔던 남편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다.

9월 초 예정된 승진시험 준비에 몰두하느라 조금 피로한 기색을 보이긴 했지만 쓰러질 지는 몰랐다는 것이 최씨의 말이다.

송 소방장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진 뒤 이의근 경북지사를 비롯해 박팔용 김천시장, 김정국 김천시의회 의장 등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비가 공상처리돼 한시름 덜긴 했지만 믿고 의지하던 남편이 쓰러진 아픔까지 덜 수 없기에 최씨는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

최씨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장기 상태도 나빠지고 있어 희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넋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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