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일어나세요”
‘박치기왕’으로 유명한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76)씨에 대한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김씨는 1963년 세계헤비급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80년 은퇴할 때까지 세계타이틀을 20차례 방어하면서 60∼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국민적 스포츠 영웅이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여순반란사건에 휘말렸다가 밀항선을 타고 현해탄을 건너 역도산 문하에 들어갔던 김씨는 이후 프로레슬링으로 큰 돈을 벌었으나 한때 손을 댄 수산업이 망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겪었다. 특히 김씨는 현역시절의 박치기 후유증으로 생긴 뇌혈관 질환,당뇨병,고혈압,심부전증 등의 합병증으로 10여년째 서울 을지병원에서 장기투병 중이다.
최근에는 대장이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거대결장증으로 수술을 받아 건강이 더욱 악화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체육계가 김씨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계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김씨의 딱한 사정을 소개하면서 ‘잊혀져가는 스포츠영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 박재호 이사장이 “어려운 시절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김씨 같은 분을 돕는 것이 당연한 도리 아니겠느냐”며 선뜻 1000만원의 격려금을 내놓았다. 박이사장은 12일 노 의원과 함께 을지병원을 찾아가 김씨를 위로하고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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