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주인 살린 개
당뇨병 주인이 9개월 훈련
이빨로 911 단축번호 눌러
휴대 전화로 응급구조 차량을 불러 쓰러진 주인을 구한 개가 19일 미국 셀룰러통신산업협회(CTIA)가 수여하는 ‘생명의 무선전화 사마리아인 상’을 받았다. 휴대전화로 사람을 살리거나 범죄를 막은 사람에게 주는 이 상이 동물에게 돌아가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2월 7일 플로리다 오코이에 사는 케빈 위버(34)씨는 지병인 저혈당 발작으로 집 부엌에 쓰러졌다. 룸메이트도 외출해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세 살짜리 애완견 비글종(種) 암컷 ‘벨’이 나섰다.
위버에게 다가가 콧구멍을 핥고 냄새를 맡더니 주인의 휴대전화를 이빨로 물어 긴급전화 ‘911’로 걸리도록 설정된 단축번호 9를 눌렀다. 911 상황실은 수신된 전화에서 개 짖는 소리만 들리자, 비상 사태임을 직감하고 구급차를 보냈다. 한 시간 후 병원에서 깨어난 위버에게 의사는 “벨이 아니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으로 고생해온 위버는 2년 전 항공기 승무원 시절 친했던 한 승객한테서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개 훈련 프로그램이 있단 얘기를 듣고, 9개월간 9000달러를 들여 벨을 훈련시켰다. 벨은 평소에도 주인의 숨 냄새를 맡아 혈당을 체크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주인 다리를 긁도록 훈련됐다. 벨은 또 최악의 상황에선 휴대전화를 ‘걸도록’ 배웠다. 이날 수상으로, 전 주인들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던 벨은 영웅이 됐다고 지역신문 ‘선 센티넬’은 보도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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