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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된다!

이효선 광명시장의 호남 비하 발언 유감
Written by. 베리타스   입력 : 2006-07-25 오후 1: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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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정권 시절, 호남사람들은 우스개 소리로 “라도시계는 좋기만 한데 왜 라도사람은 찬밥이냐?” 고 푸념을 늘어놓았었다. 내가 그 당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라도시계를 차고 있었기에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나에게 라도시계를 물려주신 아버지는 간혹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전라도 사람들은 뒤끝이 안 좋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아버지는 마치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교훈이라도 되는 양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나는 오늘날까지도 아버지의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없다.

  중고생 시절,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는 전라도 아이였다. 집은 비록 가난했으나 매우 기품있는 모범생이었다. 그는 친구라기보다는 왠지 형 같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그 친구의 가족들, 특히 그 친구의 어머니는 매우 냉정하면서도 사려가 깊고 올곧았다. 그녀의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진실이고 송곳이었다. 나를 매우 차갑게 대하면서도 나에 대한 배려가 지극해서 나는 항상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그녀의 깊은 속마음에 감격하곤 했다. 지금도 ‘전라도’하면 나는 그 친구의 어머니가 떠오른다.

  내 인생에서 가장 처절하게 방황했던 군복시절, 나와 함께 미친 듯이 방황했던 친구 역시 전라도였다. 우리는 인생과 문학에 대하여, 절망과 고독에 대하여, 술과 여자에 대하여 일심동체가 되어 몇 년을 함께 뒹굴렀다. 녀석의 가족들은 한결같이 남도 특유의 투사기질이 있었고 동시에 유머감각이 매우 뛰어났다. 녀석의 가족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다보면 너무 웃어서 배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특히 녀석의 누님은 내가 어려웠던 시절, 틈틈이 용돈을 내 손에 쥐어주기도 했다. 그 누님도 매우 어려운 처지였는데 말이다.

  김승옥과 이청준은 내 글 선생이었고, 조훈현과 이창호는 내 바둑 선생이었는데 그들도 역시 전라도였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기독교인이 된 김승옥의 회심에 큰 충격을 받은 터에 이청준의 실명소설 ‘낮은데로 임하소서’를 읽고 난 뒤, 즉시로 기독교인이 되었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조훈현과 이창호는 한국바둑을 우습게 알던 일본과 중국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며 일거에 한국바둑을 세계최정상으로 올려놓은 천재들이다. 그들 덕분에 한국바둑은 20년 가까이 일본과 중국을 호령하고 있다.

  요컨대 나는 전라도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혹시라도 의리를 저버렸다면 그건 항상 내 쪽이었지 그들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전라도 사람들은 뒤끝이 안 좋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뒤끝이 안 좋은 건 전라도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나는 전라도 사람들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다. 그들은 나의 개성과 자유를 철저히 존중해 주었고 나의 재능과 기질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그들은 나의 존재가치에 큰 자부심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이렇듯 전라도를 좋아하지만 그러나 전라도가 대한민국을 위한 전라도가 아니라 전라도를 위한 전라도일 때 왠지 낯설어진다. 김대중을 위한 전라도일 때는 더 그렇다. 나는 ‘김대중 컨벤션센터’라는 명칭을 들을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꼭 ‘김대중’이란 이름을 넣어야 했나?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아무런 저항감 없이 부를 수 있는 명칭도 얼마든지 많았을텐데 말이다.

  그간의 ‘남남갈등’은 전라도의 경상도에 대한 원한과 피해의식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라도 사람들은 과거 한때, 자신들이 전라도 출신임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들은 출신성분 때문에 괜히 눈치를 보며 주눅 들어 살던 때를 극도로 억울해 하면서, 동시에 또다시 그 시절로 회귀할까봐 두려워한다. <남프라이즈>에 가보면 김대중은 영원불멸의 장군님이시다. 노빠들의 노무현 숭배는 거기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다. 나는 <남프라이즈>에서 전라도의 피해의식이 얼마나 처절한 비원이었는지를 절감한다.

  이효선 광명시장이 지난 12일, 시의원과 지역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 자리에서 호남출신인 前시장이 퇴임 직전 환경사업소 등 일부 산하기관에 호남지역 사람을 승진시킨데 대한 보고를 받고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안된다”고 대놓고 비난한 것이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저자거리의 시정잡배도 아니고 공직자가 공개석상에서 그런 말을 했다니 참으로 입맛이 쓰다. 나는 이 시장의 망발을 규탄하고 싶지는 않다. 그가 너무 한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난과 정죄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경상도 놈들은 이래서 안된다!”, “충청도 놈들은 이래서 안된다!”라는 욕은 그럭저럭 대충 넘어갈 수 있는데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안된다!”라는 욕은 왜 추호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인지 그게 너무 서글프다. 말할 것도 없이 호남의 응어리진 피해의식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제 전라도는 과거의 한(限)에 천착하는 비생산적인 퇴행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누군가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안된다!”하고 욕을 하더라도 허허 웃으면서 “이 놈들아, 너희들이나 잘 혀!”하고 타이를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전라도는 대한민국 모든 이들의 아늑한 고향이 되고 쉼터가 될 것이다. 나는 빛고을 광주를 너무 좋아한다. 목포, 여수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그러나 광주를 ‘민주화 성지’ 라며 떠받들 때, 나는 왠지 기분이 씁쓸해진다. 내가 사랑하는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로서의 광주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전라도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서의 광주다. 물론 박정희의 유신독재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으며 전두환의 광주 5.18 진압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그와 마찬가지로 김대중의 햇볕정책도 잘못된 것이었다. 그건 북한주민들에 대한 햇볕정책이 아니라 김일성 父子에 대한 햇볕정책이었던 것이다. 김대중이 김정일에게 송금한 거액의 현찰, 그 외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북한에 대한 일방적 퍼주기는 결국 핵과 미사일로 되돌아 왔다. 김대중이 남한의 군사독재에 처절히 항거했다면 똑같은 이유로 북한의 폭압독재에 항거해야 마땅한 일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의 ‘북한 껴안기’는 오로지 영남에 대한 상대적 소외감과 적개심에 격앙되어 물불을 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제 우리 서로의 잘못을 이해하고 상처를 덮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限)을 풀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전라도여, 너희는 한반도의 희망이다! 전라도의 가락, 문학과 바둑, 맛과 멋, 그리고 지조와 용기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브랜드다. 전라도가 김대중과 동일시됨으로서 이념적인 외곬으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것은 너무도 아깝고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의 본령은 이념이 아니라 예술이다. 전라도의 그 고귀한 가치가 지역갈등과 이념에 의하여 잠시 변질되었지만 21세기 인터넷 문화혁명 시대에 전라도의 본령은 전 인류를 대상으로 아름답게 꽃 피우게 될 것이다.

 출처:뉴라이트닷컴/베리타스 (네티즌 논객) www.new-r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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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섭    수정

    말이란 조심해야합니다 말한마디로 화를 부르니까 좀 생각해야지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7-30 오후 7:11:30
    찬성0반대0
  • 마이산어른    수정

    공감............좋은글 감사...........우리 정치인 따라하지맙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7-28 오전 9: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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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산지기   

    좋은신 말씀 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7-26 오후 5:42:26
    찬성0반대0
  • 흐~음    수정

    전라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지요. 경상도, 충청도에는 도둑도 없고 배신자, 깡패, 남 해코지하는자들이 없는 줄 압니까? 괜히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말에 놀아나는 백성들이 멍청한 것이지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7-26 오후 5:23:59
    찬성0반대0
  • 천년바위    수정

    공감됩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7-26 오전 10:06:28
    찬성1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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