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한 축구화 그래도 달린다 투병중인 아빠 위해…

축구 명문으로 유명한 인천 서구 석남서초등학교 운동장. 축구공을 차며 운동장을 지그재그로 달리는 축구부원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한 아이가 있다.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피부에 키는 또래에 비해 목 하나 정도는 작은 131㎝, 몸무게는 31㎏인 가냘픈 소년이다. 이 학교 5학년생인 진환(가명·11)이. 거친 운동을 하기엔 너무 연약해 보이지만 공중으로 훌쩍 뛰어올라 머리로 공을 들이받을 때나 날렵한 발놀림으로 공을 가지고 놀 땐 ‘장차 태극마크를 달고 이영표 선수처럼 훌륭한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는 축구 유망주답다. 그러나 한 켤레에 4만~5만원이나 하는 축구화를 살 수가 없는 진환이의 발에는 언제나 때묻고 너덜너덜한 축구화가 신겨져 있다.
‘추석’이라는 단어가 나와도 진환이의 어깨는 그대로 아래로 축 처져버린다. 소년은 조그맣게 웅얼거린다. “추석 때 우리 집은 아무것도 안 해요.”
엄마는 진환이가 네 살 때 집을 나갔다. 친구들과 어울려 도박판에 빠졌다가 집을 3번이나 날린 후였다. 엄마가 남긴 도박빚 5000만원은 진환이 아빠에게로 고스란히 넘어왔다. 막내 진환이와 형·누나를 힘겹게 혼자 6년간 키우던 아빠. 그는 지난 2004년 간암 판정을 받고, 말기암 환자로 누워 있다.
진환이네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되는 보조금 80만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반에서 5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하던 진환이 누나(17)는 가정 형편 때문에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해 2개월 전부터 미용기술을 배우고 있다.
인천 동구 송현동 진환이네 집. 24평인 이 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가 소녀가장들에게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대여해 주는 곳이다. 부엌 가스레인지 위엔 거의 냄비 바닥이 보일 만큼 졸아버린 찌개가 얹혀 있고, 싱크대엔 설거지감들이 널려 있다.
아빠 조영배(43)씨는 온몸의 핏줄이 불거져 보일 만큼 깡말랐다. “나야 곧 죽을 몸이지만, 그저 어린 것들이 불쌍해서….” 눈가를 닦는 소매 사이로 굵은 눈물이 떨어졌다. 돈이 없어 병원 한번 못 가본 그는 이제 간암 4기에 접어들었다. 한 달에 두 번씩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진통제만 가지고 간신히 고통을 견디고 있다. 치료약은 구경도 해보지 못했다. 그는 “큰애가 공부를 포기한 것도 너무 미안하고, 둘째도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데…. 축구 잘하는 진환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만 버티자, 버티자 하는데… 이미 죽을 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어찌 될지 알 수 있나요”라며 힘겨운 듯 가슴팍을 움켜 쥐었다.
진환이는 아빠의 병명을 모른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빠가 벌떡 일어나 건강해지리라 믿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진환이에게 꿈을 물었다. “제일 소중한 거요? 아빠예요. 만약 누군가가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면 아빠가 빨리 다시 건강해지도록 빌 거예요.” 진환이는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그 다음엔 좋은 축구공, 튼튼한 축구화 신고 축구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조선일보 오윤희기자, 주완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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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현제중국심양에살고있다.이글을보는분중에 진환이의연락처를아는분이있다면 이메일이나 전화로알려주시길바랍니다.나도현제는어렵게살지만 진환이보다는매우좋은편이다. 이메일kangsch1234@hanmail.net 전화(핸드폰)86-133-2249-9677</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9-26 오후 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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