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세 힘들어서 혼났네"
광주 광산구 여성 예비군 창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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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31사단 광주 광산구 예비군 대대에서 스카프를 두른 여성 예비군이 격려사를 듣고 있다. |
"아이구.. 부동자세하는 거 힘드네". "학교 졸업하고 처음인 거 같어."
3일 광주의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군복을 입은 중년 여성들이 저마다 참았던 한마디씩을 쏟아놓았다.
이날 오전 31사단 광산구 예비군 대대에서는 광주.전남지역 최초의 여성 예비군 창단식이 열렸다.
광산구 예비군으로 편성된 20-50대 여성 160여명이 난생 처음 착용하는 전투복과 전투화는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군화 바닥이 이렇게 딱딱한 줄 몰랐어요. 전투모는 왜 이렇게 작은 지.. 바람 불어서 자꾸 날아가네요."
1시간 넘게 진행된 예행연습도 힘들었고 "쉬어", "바로" 같은 군대 용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참가자에게 여기 저기서 눈치껏 신호를 보내주는 상황도 벌어졌지만 `초보 예비군'들의 표정만은 진지함으로 가득했다.
소대 깃발 전달과 창설 신고, 격려사 등 딱딱하기만한 군대 의식이 끝나고 기념 촬영 시간이 되자 참가자들은 끼리끼리 모여 수다를 떨거나 카메라를 의식해 옷매무새를 다듬는 등 비로소 활기 넘치는 광경을 연출했다.
중국어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예비군에 지원한 차영숙(39)씨는 "군복을 입으니 몸도 춥고 불편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데 적극 참여한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창설된 광산구 여성 예비군은 안보교육과 응급처치, 사격 등 연 1회 정기 교육을 받은 뒤 예비군 훈련이나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재난상황 발생 시에는 구호소 운영 및 피해복구활동에 투입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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