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본 내용은 국방일보 11일자 17면 오피니언란에 게재된 글임.(편집자 주)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지구상에서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비스마르크 시대 50여 년뿐이라고 한다. 우리는 통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전후시대라 부른다. 지구상에서 제1·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전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러한가?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전쟁과 반전쟁’에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인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150여 회의 크고 작은 전쟁을 치렀다. 여기에서 순수 군인만 720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제1차 세계대전의 전사자가 820만 명이었으니 인류는 사실상 제3차 세계대전을 치른 것이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전쟁의 역사도 반복된다. 한번 전쟁을 치르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난 이후에 사람들은 전쟁 대비에 열중한다. 병력을 늘리고 장비를 보강한다. 이러한 나라를 감히 누가 침략하려 하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평화시대가 10년이 지나면 서서히 평화론자들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 ‘칼을 녹여서 쟁기를 만들자’ ‘군사비를 아껴서 복지예산을 늘리자’고 아우성친다.
이렇게 국민들이 전쟁을 잊고 전쟁대비에 소홀할 때 적의 침략은 시작된다. 이렇게 해서 인류역사에서 전쟁은 끝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시선을 우리 내부로 돌려보자. 6ㆍ25전쟁이 일어난 지도 63년이 지났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가? 14만 국군과 4만 유엔군이 희생됐고 민간인 사상자도 남북한을 합쳐 500만여 명에 이른다. 1000만 이산가족의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한번 초토화된 국토를 재건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리지 않는가? 그런데도 지금 국민들은 6ㆍ25전쟁을 잊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6ㆍ25전쟁을 기억하려 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이완되고, 청소년들의 대북경각심은 희미해지고 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민족 자존심을 들먹이며 반미의식을 조장하면서 연합사 체제와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를 주장하고 있는 종북ㆍ이적세력들이다.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은 전작권 재연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것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전작권 재연기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아울러 우리 영토 NLL을 포기하고 인천 앞바다를 적에게 내 주자는 세력, 북한이 남침 시에 북한을 돕기 위해 파출소와 무기고를 공격해서 무기를 습득할 음모를 꾸미는 세력과 전면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세상이 아무리 평화롭다 하더라도 전쟁을 잊고 있으면 위기를 맞는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65만 국군이, 850만 예비역이, 5000만 국민 모두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경구(警句)라 할 것이다.
이선민(재향군인회 사무총장 / 예, 육군 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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