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묻어달라" 국군포로 아버지 유언 받든 딸
6·25전쟁 때 국군포로로 끌려가 북한에서 숨진 고(故) 손동식 씨(1925년생)의 유해가 5일 중국을 거쳐 국내로 봉환됐다.
나라를 위해 바친 목숨을 바쳤던 국군포로가 유골(遺骨)이 되어 60년 만에 민간의 힘으로 온전히 북한 땅에서 반출돼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처음이다.
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故 손동식 씨의 유골함은 국방부의 예우 속에 5일 서울현충원 영현봉환관에 안치됐다.
손동식 씨는 1998년 행방불명자로 확정돼 그 위패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다. 이에 이번에 봉환된 유골과 국내 생존 가족과의 유전자(DNA) 검사를 거쳐 손 씨로 확정되면 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6·25전쟁 당시 육군 9사단 소속 이등중사(지금의 병장)로 참전한 손씨는 정전(1953년 7월 27일) 3개월 前 공산군에 생포됐다.
그는 국군포로라는 이유로 평생 지하탄광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다 폐암에 걸려 1984년에 숨을 거두었다.
임종 직전 손씨는 딸(명화)에게 자신의 고향을 경남 김해라고 알려주면서 “너만이라도 꼭 그곳으로 가라. (나중에) 내 유해도 고향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명화씨는 20여 년 뒤 탈북 한 후 부친의 유해를 한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백방 노력한 끝에 지난달 아버지(손 씨)의 유해를 북-중 접경지역에서 중국인 브로커로부터 전달 받아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물망초의 협조를 얻어 부친의 유해를 국내로 가져올 수 있었다.
그야말로 손씨의 ‘유골 귀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은 딸인 명화 씨(51·탈북민복지연합회장)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화씨도 “마침내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그동안의 고생과 보람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붉혔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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