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칼럼]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의 1절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혼란한 시절이 일찍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솔직히 말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당은 왜 저러고 있는가? 야당은 왜 저러고 있는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주지 않고 여야가 모두 엉뚱한 소리만 하고 기상천외의 몸짓만 하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탄식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원은 300명이나 됩니다. 그 중에 진정 정직한 사람이 누구인가 묻고 싶습니다. 여당은 하는 일이 없는 무능한 정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야당이 하는 일은 또 무엇이며 그 진실이 어디에 있습니까. 김한길의 속마음은 무엇입니까. 당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겁니까? 문재인이나 안철수와의 관계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행정부의 장, 차관, 국장, 과장이 몇이나 되는 지 잘 모릅니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줄 압니다. 사법부에도 판, 검사를 비롯해 국록을 먹는 공직자가 수백 명, 수천 명 될 것입니다. 나의 질문은 오직 하나,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진실한가?” 그런데, “그렇소”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아도 거짓말은 안 할 것이다”라고 국민이 믿는 사람이 꼭 한 사람 청와대에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다만 그가 끝까지 지니고 살아야 할 그 ‘책임의 고독함’이 안쓰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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