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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내 탓이오, 내 탓이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2-15 오전 8: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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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유행했던 노래에 ‘너 때문이야’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어쨌건 그 한 마디가 되풀이되는 노래였습니다. - ‘너 때문이야’

 세월은 많이 흘렀고 그 노래는 이제 들리지 않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너 때문이야’라고 떠드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그 무렵에 강연을 하면서 ‘너 때문이야’라고 부르지 말고 ‘나 때문이야’라고 고쳐서 부르라고 농담하던 일을 기억합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내 탓이오, 내 탓이오”라며 제 가슴을 치는 신앙생활의 그 모습을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고 자기의 죄를 고백하는 일이 신앙생활의 기본입니다. 자기는 다 잘하고 남은 다 못한다고 확신하고 사는 인간들은 종교와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그런 사람들 때문에 사람 사는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어 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쁜 출근길에서 가벼운 추돌사고가 발생해도 교통은 마비됩니다. 운전하던 두 사람이 동시에 뛰쳐나와 서로 삿대질을 하면서, ‘너 때문이야’를 부르짖는 겁니다. 자동차 보험업도 많이 발달 된 오늘, 길거리에 서서 ‘네 탓이다’라고 핏대를 올리며 멱살을 잡고 싸우는 걸 보면 한국이 아직도 선진국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선 지도층에 자리 잡은 가진 자들부터 책임을 질 줄 알아야 나라 살림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 하루라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내 탓이오’라며 제 가슴을 치는 운동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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