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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오늘 하루뿐인데!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3-26 오전 9: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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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 하루 24시간뿐입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그 스물 네 시간을 셋으로 쪼개서 8시간은 일하고, 8시간은 공부하고, 8시간은 쉬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오늘 하루뿐인 줄을 안다면 ‘이 하루를 헛되이’ 보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개화기의 가수 윤심덕(尹心悳)은 <죽음(死)의 찬가(讚歌)>를 불러 히트시켰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하루를 다 살지 않고 파도가 거센 현해탄에 몸을 던져 자살했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황막한 광야를 헤매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는가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옛날 레코드판에 녹음된 윤심덕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가엽다고는 느끼지만 그녀가 그녀에게 주어진 하루를 옳게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천재 작가로 알려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35세에 요절했는데 그는 자살하기 전에 즐길 수 있는 쾌락을 다 즐기고 ‘몽롱한 기분’으로 떠난다고 하였답니다. 이 천재 작가도 자기에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여겨집니다.

 ‘하루살이’라는 곤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곤충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곤충이 정말 하루만 산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곤충으로부터 삶의 비결을 배웁니다. 그 곤충의 24시간에는 ‘인간 생존의 수수께끼’에 대한 어떤 암시가 있습니다.

 태양계가 형성된 것이 50억 년 전이나 된다는데, 인간의 수명 70년, 80년은 그 긴 세월에 비하면 1초의 몇 천만 분의 1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형제‧자매, 선배‧후배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정직한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오늘 하루만을 열심히 살아보자고!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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