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푸르른 물결보다 더 푸른 그들.. 천안함 46용사

Written by. 최영일   입력 : 2014-03-31 오전 9:34:42
공유:
소셜댓글 : 1
facebook

  벌써 서해에선 살오른 봄 꽃게가 잡히고 , 윤중로에 줄지어 늘어선 벛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이웃집 담벼락에 흐드러지게 피어 노란 물결을 이루는 성급한 개나리의 꽃 인사가 얼음장 같았던 세파의 마음을 스르르 녹이는 봄의 언저리입니다.

 지난 겨울의 추위가 언제나 있었냐는 듯 계절은 그렇게 성큼 성큼 다가오지만... 차갑고 짙푸른 물속에 우리의 46 용사는 지금도 서해를 지키고 심연에 우뚝 서 있습니다. 각 다른 해가 4번이나 바뀌었지만 우리의 46용사는 여전히 겨울속에 있는데, 우리는 봄을 만끽하며 그들을 차츰 잊어가는 것이 아닌지 돌아봅니다. 색 바랜 어릴적 교과서를 바라보듯 무덤덤하게 바다를 바라보던 시선을 바꿔 멀리 아주 멀리 4년 전 그 바다를 되뇌어봅니다.

 시선이 멈춘곳에 그날의 영웅들이 되살아납니다. 퇴색된 기억을 되찾듯 조금씩 그들의 얼굴을 떠 올리자 내면으로 부터 쥐어짜듯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물에서 나와 수면에서, 각 잡힌 해군의 강한 이미지로 형상화 되어갑니다. 흡사 그날의 일들을 잊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싶습니다. 채 피어 보지도 못했던 소중한 대한민국의 젊은 해군 46명이 밤바다의 차가운 물속으로 가라앉은 그날은 우리 모두 함께 가라앉은 날이었습니다. 

 천안함 46용사들은 2010년 3월26일 21시22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수행 중이었고 승선한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산화하였으며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전사한 사건입니다.

 상상도 못했던 북한의 무력도발에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 하였고 사실이 아니길 기도하는 극한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또 그 겨울의 바다에서 빨리 구조되지 않으면 살지 어렵다는 뉴스 앵커의 말에 시계만 쳐다보며 그들이 함선 어딘가에 있다가 구조되기만을 빌고 빌고 또 빌었었습니다.

 바다는 너무 추웠고 무심한 파도마저 구조 작업을 도와주지 않았기에 끝내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 대한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26일이 천안함 피격 4주기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북한은 23일 오전 2시 35분과 2시 42분 두 차례에 걸쳐서 각각 탄도미사일 한 발씩을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를 했습니다.

 최근 수차례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명백히 UN남북결의안 위반이며, 또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행위입니다. 안하무인격으로 천안함 피격이 남한의 날조된 거라며 광분하던 그들이 지금도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만행인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그냥 슬퍼하고 애도하는 마음만 가지고 나약해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또한 긴밀한 한미공조 아래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천안함에 타고 있던 우리 해군 모두 조국의 안위를 위해 노심초사했음과 돌아오지 않은 46용사들이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새기고 또 새기어야 할 것입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기 전 젊은 나이에 산화한 우리의 천안함 용사들과 한주호 준위, 그 밖에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정신을 되새기는 3월말이 되었으면 합니다.(Konas)

최영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살인미소(pjw3982)   

    어둡고 차가운바다,,,생각해보고 잊지말자...</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4-03-31 오전 9:47:45
    찬성1반대0
1
    2026.9.26 토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
한반도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첨단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6·25 호국영웅 故한길진 하사 유해 신원 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