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칼럼〕부모의 마음을 이제는 알겠지
“내 새끼 좀 살려 주세요” - 아들이나 딸이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 잠겨있어 생사를 모르는 어느 어머니의 절규입니다. 대한민국의 그 누구도, 심지어 대통령도, 그 아이를 살려줄 수 없어서, 아니 지구상의 그 어떤 권력자도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없어서, 부모는 땅을 치며 통곡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엄마‧아빠에게 등을 돌리고 사춘기의 가시밭길을 외롭게 걸어가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부모를 원망하며 고독한 길을 가다가 잘못된 인간을 친구로 사귀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파멸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아들, 어느 딸에게 있어서나 부모의 사랑처럼 절실한 것은 없습니다.
휴대용 전화를 들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아들‧딸이 엄마나 아빠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대개 “사랑해!”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오늘 크게 흔들리는 까닭은 사람들이 ‘근본’ 내지 ‘근원’을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각자의 존재가 어디서 비롯되었습니까? 그 ‘근원’이 아버지‧어머니의 ‘사랑’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세월호>의 비극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자포자기로 더욱 기울어져서는 안 됩니다. 우선 오늘의 젊은이들이 부모의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고, 본디 지니고 태어난, 그 순수한 사랑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렇게 변한다면, “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는 속담대로 되는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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