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의 독설
교황이 독설을 퍼부었다면 믿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 초대 교회의 머리라고 추앙되는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 오늘 10억 천주교 신자들의 수장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주교‧사제들 면전에서 교황청을 15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중환자라고 맹공을 서슴지 않았다는데, 그런 질타는 목사나 스님이나 신부도 감히 신도들 앞에서 내뱉을 수 없는 혹독한 비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왔다고 믿었던 세례자 요한이 그보다 더 심한 독설가였습니다. 그에게 세례를 받고자 모여드는 ‘선남‧선녀들’을 향해 감히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한 분만을 두려워했고, 지구상의 어떤 인간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교황도 세례자 요한의 그런 기질을 물려받은 ‘하나님의 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 시대의 성직자들이 상당수 ‘양의 탈을 쓴 이리(늑대나 승냥이)’인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나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교황 프란치스코를 우러러 봅니다. 그는 교황청의 수장이기에 앞서 훌륭한 인간이고 의로운 지도자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